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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쇼크에…"개방 경제 압박, 성장 둔화 위협 증가"

김윤지 기자I 2025.04.21 14:24:16

브루킹스·FT 타이거 지수, 2개월 연속 하락
“글로벌 전망 악화, 견조했던 연초와 대비”
22일 IMF 전망 발표…하향 조정 가능성↑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도하는 관세 정책이 금융 시장에 충격을 안기는 등 글로벌 성장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 2일 2일(현지시간) 상호 관세율을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이날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 FT의 ‘세계 경제 회복 추적 지수’(타이거 지수)에 따르면 이번달 전 세계 타이거 종합 지수는 5.950을 기록했다. 올해 2월 7.710을 기록했던 지수는 이후 지난달 6.907을 기록하는 등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연 2회 발표되는 타이거 지수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의 실물 활동, 금융 시장, 신뢰 지수를 종합해 세계 경제 회복을 파악한다.

부문별로는 이달 전세계 신뢰 지수가 -1.044로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금융 지수도 2개월 연속 내린 7.144로 집계됐다. 지난 2월을 정점으로 내리막인 것이다.

FT는 “글로벌 전망의 악화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올해 초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고 평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연구원 등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나 세계 무역의 붕괴와 정책 불확실성 증가는 성장을 현저히 둔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엄청난 충격을 목격했다”면서 “무역에 의존하는 모든 개방 경제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고, (부정적인)신뢰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부터 26일까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총회가 워싱턴에서 열린다. 오는 22일엔 IMF가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7일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말 그대로 차트에서 벗어났다”면서 IMF의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1월 IMF는 올해와 내년 글로벌 성장률을 3.3%로 예측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의 지난 1월 현재 종합 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한 -1.457로, 2023년 9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번달 한국의 금융지수와 신뢰지수는 각각 -3.441, -1.478을 기록했다. 금융지수의 경우 2023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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