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니고 한국?”…리얼돌과 데이트 즐긴 남성

권혜미 기자I 2025.01.30 19:57:15

포털사이트 앱서 ‘경주월드’ 리뷰 화제
A씨, 리얼돌과 데이트 후 후기 남겨
“왕복 교통비 30만원 아깝지 않았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리얼돌(사람과 매우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진 인형)과 함께 경주에 있는 경주월드에서 놀이공원 데이트를 즐긴 남성의 후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9일 포털사이트 지도 앱의 경주월드 리뷰에는 남성 A씨의 리얼돌 데이트 후기가 게재됐다.

사진=네이버 지도 리뷰
A씨는 리얼돌과 함께 회전하는 놀이기구를 타는 사진과 영상을 찍어 올리고 “렘(인형)과 경주월드 데이트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이라 모든 기구를 탈 순 없었지만 크라겐, 매직바이크, 에어벌룬, 범퍼카 등에 모두 태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역시 동심이 살아있는 경주월드다”라고 좋은 후기를 남겼다.

그러면서 “모두 자신의 소중한 사람, 인형, 연인과 함께하시길”이라고 하며 “날 따뜻할 때 또 방문해야겠다. 왕복 교통비 30만원이 아깝지 않았다. 최고!!!”라고 덧붙였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파란색 머리에 갈색 코트를 입은 리얼돌이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주에서 A씨를 봤다는 목격담이 공유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부산역 기차 플랫폼에서 마주친 A씨가 휠체어에 리얼돌을 태우고 이동하는 모습의 영상을 찍어 올렸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추운 날씨에 다리를 드러내 ‘와, 너무 춥겠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인형을 사람이라고 착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관세청은 미풍양속(아름답고 좋은 풍속이나 기풍)을 이유로 리얼돌의 통관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대법원의 수입허가 명령 이후인 2022년 6월부터 성인 모습의 반신형 리얼돌에 대한 통관을 허용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전신형도 허용했다. 다만 아직 미성년과 특정 인물 형상의 리얼돌은 수입을 불허 중이다.

2022년에는 527건의 리얼돌 수입통관이 허용됐고, 이듬해인 2023년에는 721건, 2024년은 8월까지 212건의 통관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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