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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추론 AI 모델인 ‘딥시크 R1’이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오픈AI의 챗GPT AI 모델인 ‘o1’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특히 딥시크는 미국의 대중 제재 때문에 성능과 가격이 비교적 낮은 H800을 훈련에 사용했지만, 오픈AI의 챗 GPT와 비슷한 성능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미국 AI 기업들의 비용 효율성 문제가 불거졌다. 딥시크가 R1 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557만 6000달러(약 78억 80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는 오픈 AI가 최신 챗GPT에 투자한 비용 1억 달러(약 1438억 원)의 2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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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딥시크에 대한 시각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는 만큼, 국내 대형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수급 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저명한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투자가인 마크 앤드리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딥시크 R1은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혁신 중 하나.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일각에서는 딥시크가 오픈AI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현재 관련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게다가 파월 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매파적 발언을 한 영향도 국내 증시에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비중을 늘리는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여전히 코스피가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로 인해 코스피의 단기 충격을 불가피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오히려 신흥국이나 아시아 증시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피는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나, 2500선을 크게 이탈하지 않는 흐름에서 단기적으로 2600선 돌파 시도에 나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