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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주요 언론사들은 점점 더 줄어드는 케이블 및 지상파 뉴스 시청자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중심으로 조직 재편에 나선 것이다.
우선 CNN의 모회사인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CNN이 디지털 중심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은 CNN이 기존의 전통적인 TV 편성을 조정하고 디지털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관계자들은 이번 해고 조치는 CNN의 제작 비용 절감과 팀 통합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점점 더 많은 뉴스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TV 방송보다 스트리밍 서비스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미디어업계가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또 CNN은 뉴욕과 워싱턴에서 제작되던 일부 프로그램을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는 애틀랜타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다만 CNN을 대표하는 유명 앵커 및 진행자들은 장기 계약이 체결되어 있어 이번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CNN은 전 세계적으로 약 35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마크 톰슨 CNN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타운홀 미팅에서 CNN이 모회사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로부터 7000만 달러(약 1006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CNN의 디지털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며, 특히 데이터 과학자 및 제품 개발 전문가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의 인력 채용에 집중될 전망이다.
CNN은 작년 10월 자사 웹사이트에서 유료 구독 모델을 도입했으며, 뉴스 소비량이 많은 이용자에게 월 3.99달러를 청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어 NBC 뉴스 역시 이번 주 인력 감축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50명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CNBC는 전했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관련해 CNN과 NBC 뉴스 대변인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