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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도 고개 흔든 ‘문자폭탄’…“시도 때도 없는 문자·전화는 고통”

김혜선 기자I 2024.07.01 10:07:49

지난달 30일 SNS서 무차별 전화·문자 불편 호소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한 전화·문자 폭탄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박찬대(왼쪽)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15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지난달 30일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시도 때도 없는 문자와 전화는 응원과 격려가 아니라 고통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전화와 문자를 그만 좀”이라며 “아무래도 수십 년 써 온 전화번호를 바꿔야 할 모양”이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주말 메시지’는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강성 지지자들을 향한 호소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한 누리꾼이 “진심으로 대표님 생각하면 그럴 수 없을 텐데 새벽에도 전화하고 왜들 그러는지. 응원하고 싶으면 애완견 기사에 팩트체크 댓글 하나 쓰시고 따봉하세요”라는 글을 올리자 이 글을 재게시(리트윗)하기도 했다.

이 누리꾼이 말한 ‘애완견’ 기사는 이 전 대표가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지 않으냐”고 말한 것에서 유래한 말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이 대표에 불리한 내용의 기사를 ‘애완견 기사’로 칭했다.

한편,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은 이전에도 민주당 내 정치인들의 호소감이었다. 홍영표, 이상민, 조응천 전 의원 등 지난 21대 국회에서 ‘비명계’로 불리던 이들은 “테러 수준에 가까운 공격을 당이 방치한다”며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을 저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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