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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이 글에서 “정부는 충분한 논의 없이 의료개혁을 강행했고, 이는 의료 현장의 현실과 괴리된 채 추진됐다”며 “일방적인 개혁이 대한민국 의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의료의 질을 악화시키고,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련의 의미는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여 전공의 수련을 중단했다”고 자신이 전공의 과정을 그만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치 범죄자가 된 듯한 심정으로 생활해야 했다. 하지만 곰곰이 돌아보니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리고 의사로서 제 소명을 다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작성자는 의대생들을 향해서도 “여러분은 결코 죄인이 아니다”라며 “여러분은 잘못된 정책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정부는 ‘대화를 하자’고 하면서도 학생들의 제적을 운운하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폭압적인 행위”라며 “여러분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부당함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용기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힘을 실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양자택일: 미등록 휴학, 혹은 복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처단. 상대의 칼끝은 내 목을 겨누고 있는데,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다고”라며 “죽거나 살거나, 선택지는 둘뿐. 학교가 나서서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는데 왜”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