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예정일인 4월 2일(현지시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세 강도와 범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을 상대로 대규모 무역흑자를 내고 있으면서 관세 또는 비관세 장벽을 둔 국가를 ‘지저분한 15개국’(dirty·더티 15)이라고 언급한 만큼, 여기에 한국이 포함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국은 미국 입장에서 무역 적자를 유발하는 상위 국가에 포진되어 있고, 자동차와 반도체 등 전략 산업이 주축이 되고 있어 더티 15개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관세율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고, 대상 국가도 넓어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관세 충격은 커질 수 있다. 이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져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또 안전자산인 달러화 쏠림이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원화 약세 압력은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역대 대통령 사건 중 최장 기록을 경신하면서 정국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고, 영남 지역의 대형산불로 인해 추가경정예산이 필요하지만, 탄핵 정국으로 인해 편성 논의가 늦어지고 있다. 이는 곧 원화 약세 요인으로, 고(高)환율을 지지하고 있다.
이번주 상호관세 전후로 환율 상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간장에서 환율이 1475원까지 오른 만큼, 이날 1480원대로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탄핵이 기각되거나 심판이 더 길어지고, 상호관세 부과 후 보복관세까지 번진다면 환율은 1500원도 돌파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