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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탄핵리스크 확산에 환율 1500원 가나

이정윤 기자I 2025.04.01 06:00:00

환율 1472.9원…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호관세 ‘더티 15개국’에 한국 포함 촉각
탄핵 심판 장기화에 ‘추경’ 논의 더뎌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고 있고 4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다가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때 수준까지 올랐다. 상호관세가 한국을 정조준할 경우 환율은 15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전날 주간 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66.5원)보다 6.4원 오른 1472.9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이자, 2009년 3월 13일(1483.5원)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예정일인 4월 2일(현지시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세 강도와 범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을 상대로 대규모 무역흑자를 내고 있으면서 관세 또는 비관세 장벽을 둔 국가를 ‘지저분한 15개국’(dirty·더티 15)이라고 언급한 만큼, 여기에 한국이 포함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국은 미국 입장에서 무역 적자를 유발하는 상위 국가에 포진되어 있고, 자동차와 반도체 등 전략 산업이 주축이 되고 있어 더티 15개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관세율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고, 대상 국가도 넓어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관세 충격은 커질 수 있다. 이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져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또 안전자산인 달러화 쏠림이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원화 약세 압력은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역대 대통령 사건 중 최장 기록을 경신하면서 정국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고, 영남 지역의 대형산불로 인해 추가경정예산이 필요하지만, 탄핵 정국으로 인해 편성 논의가 늦어지고 있다. 이는 곧 원화 약세 요인으로, 고(高)환율을 지지하고 있다.

이번주 상호관세 전후로 환율 상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간장에서 환율이 1475원까지 오른 만큼, 이날 1480원대로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탄핵이 기각되거나 심판이 더 길어지고, 상호관세 부과 후 보복관세까지 번진다면 환율은 1500원도 돌파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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