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내 인생 망했다”는 이국종…이준석 “탈조선? 엉망 한둘 아냐”

이로원 기자I 2025.04.16 05:53:34

李, 이국종 ‘탈조선’ 강연 발언 인용하며
“이 나라 상황 냉정하게 따져봐야 하는 것”
“현장 무지한 고위 공무원들, 무지성 숫자놀음 그만”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군의관을 상대로 “탈조선 하라”고 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의 ‘작심 발언’을 인용하며 “대한민국의 DNA를 바꿀 수 있도록 과학, 이성, 합리, 문제해결의 새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 교수님 같은 분이 ‘내 인생은 망했다. 너희는 탈조선해라’라고 말씀하실 정도면 우리는 정말 이 나라의 상황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직역의 전문성을 무시한 채 현장에 무지한 고위 공무원들이 국가의 중대사를 엉성하게 결정했다가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라며 “대표적 사례가 대통령이 2000이라는 숫자에 꽂혀 의대 증원을 한꺼번에 2배 가까이 늘렸다가 의료 붕괴를 초래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또 이재명 대표(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AI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느니 AI 기본국가를 만들겠다느니 하면서 유행하는 키워드 하나에 꽂힌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윤석열식 망상의 복사판이다. 제발 이런 무지성 숫자놀음 좀 그만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 이재명 후보가 AI 투자 100조원을 얘기하니까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00조원 얘기를 한다”며 “다들 도박장에 왔나, 경매장에 왔나. 누구 돈인가. 당신들 돈입니까. 빚내서 노름하시렵니까”라고 일갈했다.

또 “필요한 금액을 계산해서 100, 200이라는 숫자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코끼리 다리 만지는 식으로 100, 200을 내뱉어 AI 산업이 발전되나”라며 “누가 좀 벌었다 하면 세금 폭탄 때리고, 규제 법안 만들고 소득의 상당 부분을 준조세로 원천 징수해가고. 우리는 중국에 ‘셰셰’만 하면 된다고 말하는 정치인들이 감히 대권을 넘보는 세상을 만들어 기성세대가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저 이준석은 압도적 새로움으로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온라인 상에서는 중증외상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이국종 교수가 전날 충북 괴산에서 군의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 내용이 확산돼 화제가 됐다.

이 병원장은 당시 강연에서 “조선 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 놈들이 해먹는 나라”라며 “이게 수천 년간 이어진 조선 반도의 DNA이고 이건 바뀌지 않는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평생을 외상외과에서 죽도록 일했는데 바뀌는 건 하나도 없더라. 내 인생 망했다”며 “나랑 같이 외상외과 일하던 윤한덕 교수는 과로로 죽었다. 너희는 저렇게 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알려져 씁쓸함을 자아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