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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백 대표는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에 ‘빽햄 등장과 동시에 밥이 사라졌습니다’ 제목의 영상을 통해 오는 21일까지 한 세트(빽햄 200g 9개들이) 기준 정가 5만 1900원에서 45% 할인한 2만 8500원에 판매한다고 소개했다.
한돈으로 만든 것을 강조한 그는 “빽햄은 활용할 수 있는 게 정말 많다. 구워도 볶아도 끓여도 맛이 좋다”며 “가격이 정말 좋다. 원래 가격 5만 1900원인데 45% 할인해서 2만 8500원이다. 저 같으면 한 10세트 사 놓는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제품은 더본코리아 온라인몰 ‘더본몰’에서 품절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빽햄의 정가가 경쟁사의 제품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또 일부러 정가를 높게 책정해 할인하는 것처럼 판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인 것.
실제로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 동일 제품을 사면 1300원 정도 비싸긴 하지만, 각종 멤버십 적립 혜택까지 받으면 45% 할인가와 거의 비슷한 금액에 구매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백 대표는 영상에서 “창피한 일이지만 후발 주자이다 보니 당연히 생산 비용이 많이 든다. 대량 생산하는 회사와 비교해 소량 생산이라 원가 차이가 많이 난다”며 “생산 원가와 유통 마진을 포함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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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빽햄은) 한돈 비선호 부위를 많이 활용해서 한돈 농가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만들었기에 마진과 상관없이 선물 세트로 많이 알려보자는 취지로 한 것”이라며 “행사는 마진이 거의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빽햄의 고기 함량(85%)이 경쟁사 제품인 스팸(수입산 돼지고기 92%)보다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200g 기준 고기 함량 차이(7%)는 14g 정도로, 14g의 고기 원가는 100원이 안 된다.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며 “부대찌개용으로 개발하면서 양념류들이 들어간다. 끓였을 때 국물에 감칠맛을 내기 위해 우리만의 양념이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사 몰에서 파격 행사를 할 수 있는 건 일반 유통을 통하지 않고 바로 소비자에게 보내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대량 생산 체계가 갖춰져 생산 단가가 내려가면 가격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백 대표의 해명에도 비판 여론은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해당 영상이 올라온 뒤 네티즌들은 3500개가 넘는 댓글을 달며 “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한거네” 등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2~3월 사이 빽햄이 추가 생산되면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를 재개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