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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 2㎞ 앞까지 접근…주민 대피 권고

이다원 기자I 2025.03.26 21:14:34

병산서원서 4㎞ 떨어진 지점서 열 감지
이후 2㎞ 인근까지 산불 접근 상태
산불 접근 우려에 '일단 대피' 권고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경북 안동시가 26일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26일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안동 하회마을이 산불 연기로 뒤덮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동시는 이날 오후 8시 20분께 인금리 산불이 확산 중이라며 인금 1리와 2리, 어담리, 금계리, 하회 1리와 2리, 병산리 주민에게 광덕리 저우리마을로 대피하라고 안내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또한 8시 31분에는 남후면 상아리 마을 주민들에게 풍산초등학교로 대피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도 발송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병산서원에서 4㎞ 떨어진 지점에서 드론으로 열을 감지하니 40도 정도 나왔다”며 “일단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현재 의성 산불은 직선거리로 병산서원 앞 2㎞ 지점까지 접근해 있다. 당국은 바람이 잔잔한 상황이므로 선제 진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소방 당국은 하회마을을 사수하기 위해 진화 헬기 두 대를 투입, 진화 작업을 시도하다 철수했다.

현재 하회마을은 5~10㎞ 인근 야산과 골프장 등이 타면서 번진 연기로 뒤덮여 있다.

산림·소방 당국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의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해 전날부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초가집과 목조건물 등에 소방수를 뿌리고 서원 주변에도 미리 물을 뿌려 두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소방 당국과 함께 소화전 30개와 소방차 19대 등을 활용해 2시간 간격으로 마을 내 가옥 등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반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은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하회마을은 기와집과 초가집이 많이 남아 있고, 유교문화 등 전통이 온전히 보존돼 있다.

서민들의 전통 놀이인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며 행한 ‘선유줄불놀이’가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병산서원은 지난 2019년 세계유산위원회가 지정한 ‘한국의 9개 서원’ 중 한 곳으로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누각 건물인 만대루가 병산서원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알려져 있으며, 서원 앞에는 낙동강이 흐르는 빼어난 풍광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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