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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무상감자 정정… 1조 결손금 해소 본격화

이다원 기자I 2025.04.08 16:18:21

전환사채 전환 반영…자본금 조정
차익 확대…누적 결손금 전액 보전 가능
재무 안정성 기반 투자·성장 전략 강화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KG모빌리티(003620)(KGM)가 무상감자를 통한 결손금 해소 계획을 구체화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KGM 평택공장 전경. (사진=KGM)
KGM은 8일 정정 공시를 통해 금번 감자와 관련, 자본금 감액 내용을 일부 수정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발표한 감자 확정 이후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발행주식 수와 자본금이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KGM은 이날 300억원 규모의 제120회 무기명식 사모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주식 수와 자본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환되는 주식은 총 595만 2380주로 발행주식의 3.03%에 해당한다. 전환가액은 주당 5040원이며, 신규 상장일은 5월 9일로 자본금 감액 후 상장일과 같다.

정정 공시에 따르면 감자 전 자본금은 기존 9820억원에서 1조 118억원으로 늘어난다. 감자차익 역시 7856억원에서 8094억원으로 증가했다. 감자 후 자본금도 2024억원으로 조정됐으며, 전체 전환사채 잔액은 1085억원에서 145억원으로 줄었다.

지난달 KGM은 자사 주식의 액면가 80%를 감액하는 방식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주식 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액면가만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KGM은 결손금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감자를 통해 자본을 회복하면 부채비율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한 뒤에도 남아 있던 누적 결손금 1조 1325억원을 모두 해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감자차익이 늘어난 만큼 결손금 보전 여력이 커졌으므로 KGM의 ‘재무안정성 확보’ 속도 역시 빨라질 전망이다. 앞으로 꾸준한 실적 개선을 통해 배당 가능한 이익이 실현되면 궁극적인 주주 환원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

KGM은 이번 CB 전환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흐름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지난 2일 KGM은 체리자동차와 중대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동 개발 협약을 맺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재무구조 안정화를 통해 KGM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GM 관계자는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체리자동차의 글로벌 플랫폼 활용 및 공동개발 등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래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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