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박한슬 약사이자 작가의 책 ‘숫자 한국’을 추천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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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정부의 방역대책은 많은 반발에 부딪혔고, 백신접종은 음모론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제 와서 세계 각국의 평균 수명 통계를 들여다보면 그 기간 일본을 포함해서 세계 중요국의 평균 수명이 모두 줄어든 반면, 유독 한국은 평균 수명이 되레 늘었다. 한국도 평균 수명이 줄어든 해가 있었는데, 그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된 2022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경제에 있어서도 한국은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기적 같은 성장을 이루었다.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2021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7898불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일본을 추월했고, G7 국가에 버금가는 위상을 갖게 됐다”며 “현 정부 들어 국민 소득은 그때보다 오히려 크게 줄었다. 결국 객관적 통계 숫자가 확인해 주는 진실은 한국이 코로나 기간 국민 보건과 경제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매우 유능하고 성공적인 대응을 해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숫자 한국’에 대해 “한국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가늠할 수 있게 해 주는 다양한 통계들을 보여준다. 이 같은 통계 숫자 바로 읽기가 더 활발해지고 더 확장되어 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살률, 사고사와 산재 사망자 같은 통계들을 살펴보면, 한국 사회가 과연 더 안전하고 따뜻한 사회로 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민주주의 지수, 언론자유 지수, 성 평등 지수, 국가청렴도 지수 같은 통계들을 살펴보면 한국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책 추천 글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무관하지 않은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에는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실장의 저서 ‘2025 중국에 묻는 네 가지 질문’을 추천하며 “계엄 내란을 변명하거나 비호하기 위해 혐중 정서를 자극하는 행태들이 참으로 개탄스럽고 우려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11일 생태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의 책 ‘양심’을 추천하며 “권력자들이 더 큰 권력을 움켜쥐고자 민주주의를 유린하고서도 그저 책임을 모면하려고 후안무치하게 거짓말을 늘어놓는 비양심의 극치를 온 국민이 목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