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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은 비경제활동 상태 중 하나로, ‘지난 한 주간 육아·가사, 통학, 취업준비 등의 활동을 하지 않고 특별한 일 없이 쉬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총 조사에 따르면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청년은 2023년 40만1000명, 작년 42만1000명으로 2년 연속 늘었다. 특히 올 2월에는 50만명을 넘어서면서 노동력 유휴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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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청년 취업자는 2022년 11월 이후 28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최근 10년간 최장기간 감소 기록이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3개월이 최장이었다.
2022년 9월 이후 구직자 1명에게 돌아가는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가 하락하면서 채용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구인배수는 0.28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월 이후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에는 구인배수가 0.40으로 다소 높아졌으나,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주 36시간 미만 근무 단시간 근로자 수도 늘어났다. 청년층 임금근로자는 2022년 374만1000명에서 2024년 353만명으로 5.6%(21만1000명)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단시간 근로자는 122만5000명에서 128만5000명으로 오히려 4.9%(6만명) 증가했다.
특히 자발적으로 단시간 근로를 선택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작년 청년층 임금근로자 중 자발적으로 시간제 근로를 선택한 근로자는 66만9000명으로 청년층 전체 시간제 근로자의 70.9%를 차지했다. 전체 연령대의 자발적 시간제 근로 선택 비중 61.1%보다 약 10%포인트나 높았다.
구직기간 4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증가세도 완연했다. 작년 전체 장기실업자 22만7000명 중 청년층이 6만9000명(30.2%)으로 가장 많았고, 30대(30~39세)가 5만1000명(22.3%)으로 뒤를 이었다. 장기실업자의 52.5%가 30대 이하였다.
경총 최문석 청년ESG팀장은 “청년 유휴인력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보다 쉽게 노동시장으로 재진입할 수 있도록 산업현장 맞춤형 직업훈련 등 고용지원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며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나 ‘LG에이머스’ 등 민간 주도의 수준 높은 청년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취업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직무능력을 높이고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