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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는 이번 주총에서 집중투표를 통해 이사를 선임하는 경우 대표이사 사장과 그 외 이사를 구분해 뽑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올렸다. 또 대표이사 사장 1인과 9인 이내의 이사를 두며, 사외이사를 과반수로 두는 정관 변경도 추진했다.
집중투표제는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수에 대해 주주가 그 이사수 만큼 복수의 투표권을 특정 이사에게 몰표로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정관이 이대로 변경되면 KT&G는 대표이사 사장은 1인을 뽑고 집중투표제로 이사를 선임할 때는 1인의 대표이사 사장과 그 외 이사를 구분해야 하기 때문에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집중투표제가 배제된다.
이 때문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는 반대를 권고했다. 또 행동주의사모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와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공단 등이 반대를 표명했다.
그럼에도 주총에서는 안건이 무리없이 통과됐다. KT&G 관계자는 “향후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안건은 주주총회를 통해 전체 주주의 찬반 의사가 정확히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이 안건 외 분기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분기배당기준일’을 배당 결정일 이후로 정할 수 있도록 한 정관 변경 안건도 가결됐다. 앞으로는 투자자들이 이사회에서 정한 배당금을 미리 확인하고 주식 보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주총에서는 또 사내이사로 KT&G 총괄부문장인 이상학 수석부사장이 선임됐다.
이와 함께 2024년도 결산배당금은 주당 400원으로 확정됐다. 연간 배당금은 지난해 기 지급된 반기배당금 1200원을 포함해 5400원으로 전년대비 200원 증가했다.
방경만 KT&G 사장은 “수익성 제고와 성장성 가속화가 기업가치 제고의 근간이 되는 최우선 과제”라며 “지난해 글로벌 직접 사업을 확대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결과, 해외궐련 부문이 회사의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빠르게 변모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향후 궐련 중심 사업에서 확장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마켓리더로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