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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파. 찐계란인가봐" 백혜련 테러에..."헌재 빨리 결정해야"

박지혜 기자I 2025.03.20 11:01:5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헌법재판소 앞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계란 테러’에 민주당 의원들은 “테러범을 즉각 체포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0일 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가진 윤석열 대통령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계란을 얼굴에 맞은 후 윤석열 지지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현장에 있던 김남희 의원은 “헌재 앞 기자회견 중 극우시위대 공격”이라며 “명백한 폭력이고 정치인에 대한 테러다. 경찰은 이러한 불법 폭력 행위를 방치할 것인가?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려 하는 극우의 불법적 시위가 도를 넘었다. 더 이상 내버려 둬선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결정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민주당 전 의원은 ‘정치 테러’라며 “서로를 향한 증오와 테러는 결코 민주주의를 지탱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증오가 더 커지기 전에 헌재가 이를 끊어내야 한다”며 “윤 대통령 탄핵 인용! 빠른 전원일치 결정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백 의원은 이날 오전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도중 건너편 인도에서 날아온 계란에 맞았다.

노른자가 묻은 얼굴을 부여잡은 백 의원은 경찰을 향해 “누가 던졌는지 확인해주세요!”라고 외쳤다. 또 얼굴을 닦으며 “진짜로 아파”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 의원은 취재진에 “솔직히 너무 아프다. 이게 가까이서 맞으면 괜찮을지 모르는데, 이게 찐 계란인가? 찐 계란인가 봐”라고 말했다. 땅에 터지지 않은 달걀이 굴러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재차 고통을 호소한 백 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에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범인 찾아내시길 경찰에 당부드린다. 저도 개인적으로 고발 조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백 의원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피해자가 저 혼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백 의원 외에도 이건태 의원과 박민규 의원 등이 ‘계란 테러’ 피해를 입었다.

백 의원은 옷에 달걀이 묻은 의원들을 가리키며 “이게 다 손괴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당장 얼굴에 멍이 들지 않아서 폭행으로 고소했는데 사실 되게 아프다. 자고 일어나면 멍이 들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상해죄로 변경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저는 오늘 한 번 당했는데 그 앞에 계신 분들 얘길 들어보니까 침을 뱉는 등 여러 행위를 당했다고 한다”면서, 경찰에 “무고한 시민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SNS를 통해서도 “윤 대통령이 유린한 헌정 질서가 불러온 사회적 갈등이 너무나도 심각하다”며 “강성 지지층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 백주대로에 테러를 일삼는 수준까지 왔다”고 토로했다.

백 의원 역시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헌재는 이 갈등을 치유하는 건 신속한 결정뿐이라는 것을 헤아려야 한다. 정치적 고려나 극우 강성 세력의 위협 등 다른 요인 때문에 선고 일정이 지연돼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달걀이 날아든 인도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있었는데,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추적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종로경찰서 형사과장을 중심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영상자료 분석 및 투척자 추적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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