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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54만원 받고 월세 못 내” 직장 화장실서 먹고 자는 여성

강소영 기자I 2025.04.01 08:53:43

6㎡의 크기 화장실에 접이식 침대 마련
월 54만원 받는 18세 女, 월 1만원 내고 숙식
회사 사장 “젊은이들 독립할 때 고충 이해해”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중국 여성이 높은 임대료 때문에 직장 화장실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회사 화장실에서 먹고 자는 중국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다. (사진=SCMP)
지난달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주저우의 한 가구점에서 판매사원으로 일하는 양 씨(18)는 직장 화장실에서 머물고 있다.

양 씨의 월급은 2700위안(약 54만 원)으로, 도시 평균액인 7500위안(151만 원)에 비해 턱없이 낮다. 그에 비해 현지 임대로는 800~1800위안(약 16만~36만 원)이기에 주거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양 씨는 회사 사장의 허락을 받아 사무실 화장실에서 50위안(약 1만 원)을 지불하고 살기로 했다고 한다.

화장실은 6㎡의 크기로 재래식 변기 2개와 세면대 1개가 설치돼있다. 양 씨는 이곳에 접이식 침대와, 작은 냄비, 커튼, 옷걸이 등의 살림살이를 갖다 두었다.

SCMP는 “그가 이곳에 거주한 것은 한 달째”라며 “매일 화장실 청소를 하거나 가끔 밤에 국수를 끓여 먹으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본래 이곳은 회사 화장실로 쓰인 만큼 여전히 낮에는 다른 직원들이 사용한다.

양씨는 “화장실이 깨끗하고 냄새가 나지 않으며 회사가 24시간 감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양 씨가 회사 화장실에서 사는 이유는 또 있다. 그는 조부모 아래서 자라 16살에 고향을 떠나 독립했다. 한 달에 300~400위안(약 6만~8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집을 사기 위해 저축하고 있는 것.

회사 사장은 쉬 씨는 젊은이들이 독립할 때 고충을 이해한다며 일시적으로 화장실에서 거주하는 것을 허락했다. 그는 “양 씨가 사용하지 않는 사무실 공간이나 한 달에 400위안(약 8만 1000원)짜리 방에서 사는 것도 고려했지만, 안전 문제와 직장과의 근접성 때문에 회사 화장실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쉬 씨는 새로 리모델링한 사무실로 양 씨를 이사시킬 계획이다.

양 씨의 사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 그는 1만 5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양 씨가 연출한 상황이 아니냐는데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 씨는 “개인적인 편의를 위한 선택”이라며 연출한 상황이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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