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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에 따르면 주방 수세미에서 362종에 달하는 미생물이 발견됐으며, 일부 샘플에선 1㎠당 최대 540억마리의 세균을 확인했다. 이는 인간의 대변 샘플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 수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뜻하고 습기가 있는 주방과 설거지 과정에서 묻는 음식물 찌꺼기가 수세미 틈새에 박혀 미생물이 번식하기 최적의 조건을 이룬다는 평가다.
다만 그는 수세미의 세균이 무조건 건강에 해를 끼친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세균은 공기와 토양 등 주변 거의 모든 곳에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세미의 세균 수가 아닌 건강에 해악을 끼치는 세균인지 여부라는 것.
에거트는 “우리는 잠재적 병원성이 있는 박테리아만 발견했다. 즉 면역 체계가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안 좋은 세균들이었다”며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주방 스펀지 안의 박테리아는 해롭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 매개 질병으로 인한 입원의 90% 원인인 5가지 세균 중 3종이 대장균, 살모넬라, 캄필로박터인데, 다행히 수세미에는 이런 세균이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세미 내 세균 대부분이 질병보다는 악취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수세미를 사용한 후 잘 세척한 다음 물기를 최대한 건조 시키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끓는 물에 소독하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것도 수세미 관리 방법으로 꼽았다. 수세미는 1~2주마다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방 전체의 위생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