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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올해 미국 누적 판매량 3000만대 돌파 계획”

정병묵 기자I 2025.03.24 08:49:45

1986년 ‘엑셀’ 시작으로 올 2월까지 누적 2930만대
최다판매 '아반떼'…SUV·전기차·제네시스 인기몰이
라인업 확대·유연한 생산체제로 미국 수요 변화 대응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 안에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차·기아는 24일 “올해 높은 상품성과 유연한 생산체제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올해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반떼 (사진=현대차)
현대차·기아는 지난 1986년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 2930만399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005380) 1711만6065대, 기아(000270) 1218만7930대다.

지난해 현대차 91만1805대, 기아 79만6488대로 양사 모두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해 미국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2년 연속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진출은 1986년 1월 시작됐다.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세단 ‘엑셀’을 미국에 수출하면서다. 미국 진출 20년째인 2005년에는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에 첫 현지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기아는 1992년 기아 미국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에서 1994년 2월 세피아, 11월 스포티지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2006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조지아 공장 기공식을 갖고 3년 1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0년 완공했다.

현대차·기아는 1990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이후 2004년 500만대를 넘어섰다. 그로부터 7년 뒤인 2011년에는 1000만대를 기록했으며 이후 매년 연간 10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판매가 빠르게 증가해 2018년 2000만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엑셀(사진=현대차)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다. 아반떼는 1991년 미국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 2월까지 388만대 판매됐다. 그다음으로는 쏘나타(342만대)와 싼타페(238만대), 투싼(187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기아에서는 쏘렌토가 2002년 미국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183만대 판매됐다. 이어 스포티지(166만대)와 쏘울(152만대), K5(150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 진출 초기에 비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친환경차 등으로 판매 라인업을 다양화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 판매 및 수익성 향상에 주력했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201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해 미국 프리미엄 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미국 진출 첫 해인 2016년 6948대를 판매했으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는 GV70와 GV8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7만5003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미국 연간 판매 7만대를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쏘렌토(사진=기아)
전기차 판매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진출 초기 평균 1000여대 수준이던 현대차·기아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2021년 1만9590대를 기록하며 주요 전기차 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2만3861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 연간 처음으로 미국 전기차 판매 1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향후에도 라인업 확대 및 높은 상품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지난해 10월 양산을 시작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해 급변하는 미국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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