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4일 청와대에서 열린 10대 기업 총수 및 임원들과 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며 “지금 주요 10대 그룹은 5년간 약 270조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대 그룹 차원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순수 지방 투자 규모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10대 그룹 외에 다른 기업들까지 더하면 300조원 정도일 것이라고 류 회장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당시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내 투자 요청에 화답하며 800조원 안팎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날 류 회장의 언급은 그 중 300조원은 지방에 쏟아붓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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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회장은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지방에서는 인구가 줄어서 지역 소멸을 걱정한다”며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감한 투자로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소외된 지역 청년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신규 채용을 늘리는 것과 함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취업·직무교육과 인턴십, 현장 맞춤형 훈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류 회장은 그러면서 “정부도 기업들의 채용과 고용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을 부탁 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열심히 노력해 경제가 조금씩 숨통을 틔우는 가운데 성장의 과실이 더 넓게 퍼졌으면 좋겠다. 중소기업이나 지방, 청년 세대에 골고루 온기가 퍼지면 좋겠다”며 주요 그룹들에 지방 투자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많은 시설이 수도권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지방에선 사람을 구하기 어렵고, 사람이 없다 보니 다시 기업 활동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고리를 끊고 선순환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첨단기술이나 재생에너지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도래하고, 교통과 통신의 발전으로 지방과 수도권의 차이가 크게 없어지는 등 기회가 온 측면이 있다”며 “정부는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축을 만들기로 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할 텐데 기업도 보조를 맞춰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통령과 류 회장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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