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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은 괜찮고 의사는 범죄자 최급”…노환규 前의협 회장 발끈

강소영 기자I 2024.04.26 17:48:22

노환규 前의협 회장, 민희진 언급하며 비교
“기자회견서 비속어 사용하는 데 수백억 벌어”
“인생 황금기 바친 의사는 범죄자 취급” 비판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언급하며 “저런 사람들이 노력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해서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놀랍다”라고 지적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언급한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노 전 회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기자회견에서 각종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수백억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세상”이라며 “뭐 그건 괜찮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민 대표가 700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기사를 게재하고 “다만 인생의 황금기를 공부하느라 바치고, 황금기만 바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평생을 공부해야 하고, 거기에 가족과 놀아줄 시간까지 바쳐가며 희생하는 의사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비교된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저런 사람들이 노력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을 통해 (그보다 훨씬 적은)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의사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 남보다 많은 노력을 했을 때 사람들의 존경 또는 존중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는 소위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그런 직업인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는 세상이 유지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그런 직업인의 하나로 남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그것은 단순히 의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해 “미국은 남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에게 존경과 높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흉부외과 미달사태를 방지하고,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훌륭한 의사들만이 사람의 심장과 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자리를 ‘낙수의사’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어도어의 민 대표와 부대표 A씨를 “경영권 탈취 시도를 한 정황이 있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자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찬탈 계획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며 “직장 생활에 대한 푸념”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격앙된 모습으로 “개저씨”, “XX새X” 등 각종 욕설을 내뱉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방시혁-민희진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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