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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은 단독 선두 김민솔과 4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4타 차이가 나지만 대회가 3일 남은 만큼 충분히 격차를 줄일 수 있다.
황유민은 “처음 겪어보는 코스라서 욕심 부리지 않으려 했는데 잘 됐다”며 “4개 파5홀 중 3개는 투온이 되고 파4홀은 대부분 길어서 장타자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장타자인 황유민은 이날 퍼트까지 잘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황유민이 퍼트로 이득을 본 타수는 3.33타나 됐고, 출전 선수 가운데 7위였다. 이날 처음 쓴 퍼터 덕분이었다.
황유민은 “제로 토크 퍼터로 바꿨다. (김)효주 언니가 우승하는 걸 보고 따라서 바꿔봤다. 어제 처음 받아서 한 시간 써봤고, 오늘 티오프 전에 10분 썼는데 느낌이 좋아서 들고 나왔다”며 “헤드의 미세한 움직임이 적어서 직진성이 좋다는 말을 듣고 썼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그린만 잘 읽으면 될 것 같다. 특히 쇼트 퍼트할 때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제로 토크 퍼터’는 최근 골프계 트렌드로, 헤드 중심부와 샤프트 중심 축을 일치시켜 토크(torque)를 없애고 흔들림 없는 스트로크를 만들어주는 게 장점이다. 지난달 3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통산 7승째를 따낸 김효주가 제로 토크 퍼터를 사용했고, 지난 2월 L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한 김아림 역시 제로 토크 퍼터를 쓰고 있다.
황유민은 “티오프 전에 김민솔이 9언더파인 걸 보고 나갔는데 4타 차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서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제 플레이만 하면 선두 경쟁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장타자에 유리한 코스여서 지금처럼 과정에 집중하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개인 통산 66승을 거둔 ‘전설’ 신지애와 동반 플레이를 한 것에 대해선 “저는 급한 면이 있는데 지애 언니는 본인이 해야 할 것들을 여유있게 하셨다. 여유를 배웠다. 또 유틸리티를 정말 잘 치신다. 탄도가 높고 스핀량도 많아 인상 깊었다. 2라운드에서도 많이 배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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