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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뇌파와 만나 그림을?" 선화랑, 프랑스 오비어스 초청 국내 첫 전시

고규대 기자I 2025.03.05 17:47:37

AI로 인간의 상상을 시각화...AI와 뇌파의 결합
크리스티 5억 낙찰 AI 아트 그룹 오비어스
'Mind-to-Image' 기술 최초 공개
관객 참여형 AI 드로잉부터 실시간 생성

오비어스(OBVIOUS)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초현실주의의 새로운 지평: IMAGINE’라는 제목으로 한국 첫 전시회를 연다.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프랑스의 AI 아트 그룹 ‘오비어스’(Obvious)가 3월 8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한국 첫 전시회를 연다.

오비어스는 이번 한국에서 첫 전시를 맞아 혁신적인 ‘Mind-to-Image’ 기술을 선보인다. 전시 타이틀 ‘초현실주의의 새로운 지평: IMAGINE’ 은 인간의 무의식과 AI 기술의 혁신적 결합을 통한 예술 창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크게 3개의 섹션으로 구성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대형 풍경화 시리즈를 선보인다. ‘The Anger Falls Silent’(164×135cm), ‘Stagnant Elixir‘s Sweet’(176×146cm) 등 5점의 대형 작품은 자동기술법으로 쓰인 시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이 작품들은 심연의 풍경, 산, 바다, 늪지 등 예술가의 무의식에서 떠오른 자연 이미지를 초현실적 감성으로 포착하며, 인간의 내면 세계와 자연의 경계를 탐구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탐구하는 15점의 초상화 시리즈를 전시한다. 각 작품은 불안, 기쁨, 공포, 멍함, 우울 등 인간의 복잡한 감정 상태를 AI가 어떻게 해석하고 시각화하는지 보여주며, 초현실주의자들이 탐구했던 인간 심리의 깊이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마지막 섹션은 관객 참여형 미디어 아트 공간이다. 실시간으로 시를 생성하는 AI 설치물과 관객의 아이디어를 즉석에서 그림으로 구현하는 ‘엑스퀴지트 코프스(Exquisite Corpse)’ 프로젝트를 체험할 수 있다. 이 인터랙티브 작업들은 관객이 직접 창작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인간과 AI의 공생적 창조 가능성을 경험하고, 초현실주의의 집단적 무의식 탐구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다.

전시 기간 중 특별 이벤트도 마련된다. 8일에는 내한한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하는 오프닝 행사가 진행된다. 11일에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와 한국문화예술경영학회가 함께하는 대담회가 홍익대학교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 받는다. 특히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들은 AI 예술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예술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프랑스의 선도적인 AI 아트 그룹과의 교류는 한국 미디어 아트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비어스는 2018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AI 아트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5억 원(43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해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단순한 예술가 집단을 넘어 과학연구자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소르본 대학교와 프랑스 국립연구원(ANR)과의 협력을 통해 AI 예술의 새로운 경계를 탐구해 왔다. 에르미타주 박물관, 중국 국립 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전시된 이들의 작품은 예술과 기술의 접점에서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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