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행은 이날 HD현대중공업 울산 공장을 찾아 현장 시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권오갑 HD현대 회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 금석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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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이 전날 기아차 광주 공장에 이어 이날 울산 조선소를 방문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미국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핵심 자동차 부품 관세를 다음달 3일 이전 발효)하는 조치를 했다.
또한 조선업은 우리나라가 미국 측과 관세 협상을 위해 협력한 3대 분야(조선·LNG·무역균형)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함정 노후화와 건조 능력 부족 등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조선업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행은 이날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한미 간 조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최근 미 정부가 조선업 재건의지를 강력히 밝히고 있으며, 우리 조선업은 높은 기술력과 숙련된 인력, 선진 인프라 등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만큼, 우리 조선 산업의 재도약을 이끌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한 대행을 둘러싼 조기 대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영호남권 주요 기업을 찾아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한 대행은 지방 현장 방문을 계기로 지역 식당을 찾아 민생행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한 대행은 전날 광주 방문을 계기로 ‘1000원 백반’으로 유명한 지역 식당에 손편지와 격려금을 전달했다. 한 대행은 손편지에 “어머님이 시작하신 1000원 백반 식당을 따님이 뒤를 이어 15년째 운영하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꼭한번 뵙고 싶었는데 일정이 여의치 않아 감사 말씀만 전하고 간다”고 적었다. 이날 한 대행의 사비 격려금은 평소 식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주던 인근 식재료 가게에 선결제하는 방식으로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이날도 HD현대중공업 방문 이전에 울산전통시자에 있는 한 돈가스 식당(뚠뚠이 돈가스 식당)을 찾았다. 이 식당은 코로나19 시기를 포함해 지난 15년 동안 결식 아동들에게 점심을 제공한 곳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이날 해당 식당을 방문해 “결식아동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마련해주신 우리 뚠뚠이 아저씨가 계시다고 그래서 꼭 한 법 뵙고 싶었다”며 “정말 존경스럽고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식당 사장에게 인사를 했다. 또 해당 식당에 네임펜 사인을 통해 “아름다운 사랑을 15년 동안이나 베풀어 오신 뚠뚠이 아저씨!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뚠뚠이 아저씨와 같은 분들이 더욱 많아질 때 대한민국은 따뜻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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