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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앤컴퍼니는 올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펀드레이징 속도가 더딘 점이 변수이지만, 지난 2년간의 장기침체를 벗어나 PE 업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올해 MENA 지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ENA 지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몇 년 전부터 ‘경제 다각화’ 정책에 몰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첨단기술, 재생에너지, 인프라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PE 업계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데이터 플랫폼 매그니트에 따르면 지난 5년간 MENA 지역 PE 거래는 276억달러(약 40조 1276억원)에 달했으며 연평균 14%씩 성장했다. 이 지역 PEF 운용사들이 진행한 인수·합병(M&A) 거래를 이끈 국가들 역시 UAE와 사우디였다. 양국 PEF 운용사들이 MENA 지역 전체 거래건수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UAE로, 절반 이상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MENA 지역에서 헬스케어 분야 M&A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구 증가, 보험 산업의 성장으로 민간 의료 서비스의 필요성이 증가할 거라 예측했다. 또한 각국이 2030년을 목표로 세운 국가 전략 중 의료 인프라 개선, 병원·건강의료센터 현대화 등이 포함돼 있다는 점도 헬스케어 분야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현지 업계 한 관계자는 “국가 주도로는 AI나 인프라 등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투자가 주를 이룰 전망”이라며 “민간시장에서는 아직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유럽과 마찬가지로 미들마켓(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시장) 투자와 더불어 카브아웃(carve out·기업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사업부 중 일부를 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혹은 다른 기업에 매각하는 것) 거래 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