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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위원장은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맞이 행사를 앞두고 동선을 점검하는 자리였으며 문화재청과 대통령실 쪽의 연락을 받고, 자신이 설명하러 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이 “김 여사가 어떻게 어좌에 앉게 됐느냐”고 묻자 이 전 위원장은 “설명을 하던 중 갑자기 계단을 올라가더니 털썩 앉았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김 여사에게) ‘어좌에 앉아서 내려다보면 월대가 낮에는 해가 반사돼서 비치고, 밤에는 달이 반사돼서 비친다. 그래서 어두울 거 같지만, 임금 어좌는 과학적으로 만들어져서 실제로 앉으면 신하들 모습이 다 보인다’고 설명했는데, 이를 듣고 갑자기 (김 여사가) 가서 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방문 현장에는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과 경호 요원 등 여러 명이 있었다고 한다.
앞서 김 여사가 어좌에 앉은 사실은 지난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이후 여권을 중심으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에서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와 교류를 쌓게 된 과정과 인사 청탁 의혹을 확인하는 차원으로 질문한 것이며, 해당 착석 장면 자체를 범죄 혐의와 연관해 수사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초기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와 한지 복주머니 액자 등을 건네고 국가교육위원장 임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