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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든 우선주든…“삼전, 자사주 더 사서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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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10.06 09: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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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운용 “보통주·우선주 함께 매입·소각 적극 환영”
보통주 주주와 형평성 문제에…“현실적 방안일뿐”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라이프자산운용이 삼성전자(005930)에 제안한 자사주 매입·소각과 관련해 “우선주만 특별대우하자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함께 매입·소각하는 방안도 적극 환영한다며 제안의 핵심은 우선주 매입 자체가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을 최대화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라이프자산운용)
(사진=라이프자산운용)
라이프자산운용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제안의 핵심은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최대화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함께 소각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를 적극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에서 우선주만 매입·소각할 경우 보통주 주주와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한 반박이다.

앞서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달 14일 삼성전자 이사회와 경영진에 주주서한을 보내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를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달 29일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할인과 이에 따른 우선주 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회신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이 우선주 매입·소각을 우선적으로 제안한 것은 삼성전자의 지배구조상 제약 때문이다.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 등 금융계열사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삼성전자 보통주를 합산 지분율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보통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어 금융계열사의 지분율이 올라간다. 이때 10% 한도를 맞추기 위해 보유 주식을 매각해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소각해도 이 같은 지분율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최근 삼성전자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같은 재원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사들여 소각할 수 있다는 점도 우선주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한 이유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이러한 지배구조 문제가 없는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보다 적은데도 지난 8월 4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소각 목적의 자기주식을 전혀 매입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우선주를 먼저 매입·소각하는 것이 보통주 주주와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보통주와 우선주는 상법상 구분되는 종류주식으로, 종류별 매입 비율을 달리하는 것만으로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과거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였던 사례도 근거로 들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자기주식 매입 당시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22% 낮게 거래되자 1회차 매입 물량의 약 35%를 우선주로 정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보다 10% 이상 낮으면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여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는 “우리 제안의 목적은 우선주를 특별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최대화하자는 것”이라며 “보통주와 우선주를 함께 매입·소각한다면 당연히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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