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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를 꺼내 물 500㎖ 남짓 붓고, 끓기를 기다렸다가 계란을 넣고 또 시간을 재야 한다. 바쁜 아침이면 이 과정조차 번거롭게 느껴져 결국 프라이팬을 꺼내 기름을 두르고 계란프라이를 하는 쪽을 택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다이소의 5000원짜리 계란찜기. 시중 제품은 2만원 후반대에서 3만원 후반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계란을 삶는 용도로만 쓰는 제품에 선뜻 그만한 돈을 쓰기는 망설여졌다. 하지만 5000원이라면 얘기가 달랐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계란 2개를 올리고 물 80㎖를 부은 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이다. 물이 끓는지 지켜볼 필요도, 냄비 앞에서 시간을 잴 필요도 없다. 온라인에서 입고되면 금세 동난다는 ‘품절템’이 실제로 계란 삶기의 번거로움을 얼마나 덜어줄지 직접 써봤다.
구성부터 단순하다. 본체와 계란을 올려놓는 트레이, 뚜껑, 계량컵 등이 들어 있다. 복잡한 조작부도 없다. 물과 계란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되는 방식이다.
직접 계란 2개를 조리해봤다. 먼저 동봉된 계량컵으로 물 80㎖를 재 본체에 부었다. 눈에 띈 건 계량컵 바닥에 달린 뾰족한 핀이다. 삶는 과정에서 계란이 터지는 것을 줄일 수 있도록 계란 껍데기에 작은 구멍을 낼 수 있게 만들어놨다. 별도의 바늘이나 도구를 찾을 필요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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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법은 설명서를 길게 읽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간단했다. 특히 아침처럼 이것저것 동시에 준비해야 할 때 계란을 올려놓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생각보다 유용했다.
계란찜기의 가장 큰 장점은 결국 ‘편리함’이었다. 계란을 삶는 것 자체는 어려운 요리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간단하기 때문에 전용 기기의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차이는 조리 난도가 아니라 신경을 얼마나 덜 써도 되느냐에 있었다. 물의 양과 시간을 맞춰놓고 버튼을 누르면 되니 가스레인지 앞을 지킬 필요가 없다. 냄비와 달리 크기도 작아 계란 한두 개를 먹기 위해 큰 조리도구를 꺼내는 번거로움도 덜했다.
5000원이라는 가격도 진입 장벽을 낮춘다. 계란을 자주 먹는 집이라면 몇 번만 사용해도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였다. 특히 아침마다 삶은 계란을 챙겨 먹거나 아이 간식으로 계란을 자주 준비한다면 활용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다만 계란을 자주 먹지 않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기능이 계란 조리에 집중된 만큼 사용 빈도가 낮으면 주방 한쪽을 차지하는 또 하나의 소형가전이 될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삶아야 하는 경우에도 냄비가 더 효율적이다.
직접 써본 뒤 매긴 득템지수는 ★★★★☆.
5000원이라는 가격에 조작이 쉽고 계량컵에 계란 구멍을 내는 핀까지 넣은 세심한 구성은 높은 점수를 줄 만했다. 무엇보다 계란을 올려두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는 단순함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계란 하나 삶자고 기계까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직접 써보니 왜 찾는 사람이 많은지는 알 것 같았다. 5000원으로 산 것은 계란찜기라기보다 아침 10분 동안 계란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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