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삼성전기였다. 삼성전기 주가는 이 기간 756.47% 올랐다. 연초 27만원대였던 주가는 지난달 30일 기준 218만4000원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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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의 상승률은 반도체 투톱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307.07%, 삼성전자는 178.57%, 삼성전자우는 137.67% 상승했다. 코스피가 4000선에서 9000선까지 다섯 차례 1000포인트 단위 지수를 돌파하며 101% 오른 것과 비교해도 삼성전기의 상승폭은 두드러졌다.
주가 급등에 따라 삼성전기의 시가총액 순위도 크게 뛰었다. 삼성전기 시가총액은 올 초 20조1672억원으로 코스피 33위였지만, 지난달 30일에는 163조1310억원으로 불어나며 5위까지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기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iM증권 등 상당수 증권사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300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3일 삼성전기 종가가 198만9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을 50%가량 반영한 수준이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표 부품 업체로 도약해 구조적 성장 구간 진입이 확인된다”며 “AI 시대에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요가 더 많은 시장에서 대표적인 수혜 업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코스피 상승률 2위도 MLCC 관련주가 차지했다. 삼화콘덴서는 올해 상반기 416.24% 오르며 삼성전기 뒤를 이었다. 삼화콘덴서는 MLCC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나 일본 무라타 등 선두 주자의 움직임에 따라 후행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며 성장세를 전망했다.
3위는 대우건설이었다. 대우건설은 체코 원전 수주 기대와 올해 역대급 수주 규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반기 393.19% 상승했다. 이어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부각으로 361.14% 오르며 뒤를 이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 장비주가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승률 1위는 주성엔지니어링(036930)으로, 올해 상반기 625.63% 급등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장비 업체로, AI 반도체 투자 확대와 장비주 재평가 흐름이 맞물리며 강세를 보였다.
액면병합이나 감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사례를 제외하면 코스닥 상승률 2위는 기가비스(420770)였다. 기가비스는 상반기 510.16% 올랐다. 이 회사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결함을 검사하는 장비 등을 생산한다.
3위는 대한광통신으로, 같은 기간 493.26% 상승했다. 대한광통신은 통신과 전력 등에 사용되는 광케이블과 원재료인 광섬유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지만, 실제 종목별 수익률에서는 AI 서버와 반도체 투자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부품·장비주가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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