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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정규리그 사상 최초로 관중 1000만명 이상을 동원해 최종 1088만 7705명을 불러들였다.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 5000명에 가까울 정도로 흥행 열풍을 이어갔고, 10개 구단 입장 수입도 처음으로 1500억원을 넘겨 1593억 1403만 1733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 입장 수입 1000억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50% 이상 성장한 셈이다.
정규리그뿐만 아니라 PS 입장 수입 역시 역대 최고액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PS 6경기 입장 수입 추산액은 약 57억원이다. 5전 3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와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가 남아 있어 100억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역대 PS 입장 수입 최고액은 2012년 15경기에서 벌어들인 103억 9222만 6000원이다.
PS 입장 수입이 늘어나면 가을 야구에 진출한 5개 팀에 돌아가는 배당금도 커진다. KBO 사무국은 PS 입장 수입에서 운영에 필요한 제반 비용 약 40%를 공제한 금액을 배당금으로 5개 구단에 분배한다.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 타이거즈가 배당금의 20%를 먼저 받는다.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팀(50%), 준우승팀(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14%),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두산 베어스(3%) 순으로 배당금을 나눠 가진다.
KBO 43년 역사상 최초의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승리한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모두 끝장 승부를 벌이며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KT는 정규리그 4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끝장 승부를 펼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이 매우 유리하다. 2경기 중 1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KT는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확률 0%를 뒤집고 ‘업셋’을 이뤄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만난 KT는 ‘지면 탈락’인 4차전에서 심우준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KT가 벼랑 끝에 몰릴 때마다 저력을 발휘한 덕에 흥행도 대박 행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