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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옥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첼레의 골로벡 스포츠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마지막 3차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28-22로 승리했다.
앞선 노르웨이전 (22-26)과 프랑스전(21-34)에서 연패한 뒤 대회 첫 승을 올렸지만, 조 3위(1승 2패)에 그치며 16강 본선 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26일부터 하위 리그 순위결정전(17~32위) 성격인 프레지던트컵에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주니어 대표팀은 지난 1985년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해 2위에 입상한 이후 37년 만에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전까지 최저 순위는 12회(중국)~14회(마케도니아) 대회까지 연속 세 차례 기록한 9위였다. 대표팀이 본선라운드 진출에 실패해 하위리그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한주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시작한 한국은 전반 초반 지은혜의 3연속골과 이슬기의 돌파 등으로 6-2까지 앞서갔다. 이 과정에서 골키퍼 이가은의 선방도 이어졌다. 이후 빠른 돌파 및 7m 던지기 등으로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13-1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엔 빠른 속공이 조금씩 살아났고 이후 브라질의 슛 난조와 이연송ㆍ전지현의 득점으로 24-16까지 멀찌감치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지은혜(6점)와 이한주(4점)가 공격을 이끌었고 최한솔과 이연송도 7m던지기 포함 11득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이한주는 경기 MVP로 선정됐다. 골키퍼 이가은도 신들린 선방으로 방어율 41%를 찍었다.
하지만 대표팀의 날카롭지 못한 공격력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슛 실책과 연결 실책이 여러 차례 이어졌고, 라인 크로스가 전반에만 3번이나 나오며 확실히 달아날 기회를 날렸다.
오성옥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앞선 두 경기 충격 패를 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다”면서 “경기 내용에선 (이)한주가 경기 조율을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첼레(슬로베니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