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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2014]홍명보호 '수비는 합격점, 공격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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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14.06.18 17:08:56
한국 부시진의 중앙수비수 김영권이 러시아 선수 2명 사이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사진=뉴시스
[쿠이아바=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홍명보호가 러시아를 상대로 기대 이상 선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수비 안정이었다. 그동안 홍명보호의 약한 아킬레스건으로 지적 받았던 포백 수비라인은 이날 러시아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 합격점을 받았다.

대표팀 수비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튀니지(0-1패), 가나(0-4패)를 상대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상대 역습에 무기력하게 당했고 어처구니없는 실수도 범했다.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와의 첫 경기 직전까지도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러시아를 염두에 두고 끊임없는 반복훈련으로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그런 노력은 실전에서 효과를 봤다.

가장 돋보인 주인공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버틴 중앙수비진이었다. 200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단짝 홍정호와 김영권은 이날도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젊은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을 철저히 봉쇄했다. 우려했던 공중볼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러시아의 2선 공격수들이 배후에서 침투하는 것도 훌륭히 견제했다.

공격에서도 이들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홍정호는 기성용의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 김영권은 프리킥 상황에서 정교한 킥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특히 홍정호는 튀니지전에서 발등을 다쳐 정상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교롭게도 홍정호가 부상으로 후반 27분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교체되고 나서 실점이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홍정호가 빠지면서 중앙 수비진의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흔들린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결국 남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한국이 계속 선전을 이어가는데 있어 홍정호의 몸상태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중앙 수비진과 더불어 포백 수비라인을 이룬 좌우 풀백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과 이용(울산)도 상대의 측면 돌파를 저지하며 몫을 톡톡히 했다.

반면 수비에 비해 공격은 다소 아쉬웠다. 박주영을 대신해 후반 교체투입된 이근호가 후반 23분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자만 전체적으로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이날 ‘맨오브매치(MOM)’에 선정된 손흥민은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러시아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져 번번이 골대 위로 날아간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아스널)은 이날 한 차례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물론 공간을 만들고 상대 수비의 시선을 유도하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웠다. 심지어 후반 초반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 일찍 교체된 것도 바람직한 장면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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