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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0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둘째 날. 15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예원은 16번홀(파3)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한 공이 그린 뒤쪽에 떨어졌으나 굴러서 긴 풀 속으로 들어갔다. 공을 찾았으나 칠 수 없는 상태여서 언플레이블을 선언한 이예원은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 3번째 샷을 했다. 예상하지 못한 실수가 나와 자칫 한 홀에서 2~3타를 까먹을 위기였으나 보기 퍼트를 넣으며 1타를 잃은 것으로 최악의 위기를 면했다.
대회가 열린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KL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 중에서도 까다로운 난코스 중 한 곳이다. 특히 ‘헤런스픽’으로 불리는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는 난도가 까다로워 우승으로 가는 길목의 가장 큰 변수가 돼 왔다.
파3의 16번홀은 티샷이 관건이다. 그린 앞쪽의 잔디를 짧게 해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 굴러서 페널티 구역에 빠질 수 있도록 했다. 그만큼 선수들은 티샷을 정확하게 쳐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
16번홀에서 큰 위기를 넘긴 이예원은 17번홀(파4)에선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백에 성공, 상금 1위의 저력을 보여줬다.
파4의 17번홀은 페어웨이 폭을 지난해보다 더 좁게 해 난도를 높였다. 게다가 러프까지 길러놔 티샷한 공을 페어웨이로 보내지 않으면 버디를 기대하기 어렵게 했다.
전 홀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이예원은 곧바로 정상을 되찾았다. 17번홀에서 티샷을 255야드 날린 뒤 120야드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8m에 붙였다. 이어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다시 1타 차 단독 선두로 앞서 갔다.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82야드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1m에 붙였고 실수 없이 버디로 연결해 이날만 4언더파 68타를 쳐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만 4타를 줄인 이예원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쳐 2021년 이 대회 우승자 김수지와 성유진(이상 3언더파 141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라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이후 약 두 달 만에 시즌 3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번 시즌에만 상금 10억4454만4197원을 획득해 유일하게 10억원 벽을 돌파한 이예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2억원을 돌파해 2위 박지영과 격차를 더 벌려 상금왕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상금 2위 박지영은 이날까지 9오버파 153타를 쳐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를 쳐 공동 19위, 초청 선수로 출전한 박성현은 공동 47위(9오버파 153타)로 컷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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