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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김원형 SSG 감독은 “시리즈가 장기전이 된다고 해도 3차전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1차전처럼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택형, 서진용, 문승원을 제외한 불펜 자원 모두는 5회 이전에 대기한다”며 “투수 쪽을 대등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날 선발은 숀 모리만도가 나서야 했으나, 1차전 총력전 과정에서 중간계투로 등판해 공 39개를 던지면서 계획이 어그러졌다. 하루 당겨 등판한 ‘영건’ 오원석은 이제까지 가을야구 경험이 없다. 정규시즌 키움 상대 7경기(썬발 3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8.14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김 감독은 오원석에 대해 “전체적인 방어율이 좋지 않기도 하고 무너질 때 확 무너지는 경향도 있었지만, 선발 2경기 정도에서 좋은 투구를 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5이닝 정도만 던져주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타선에서는 오태곤이 시리즈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김 감독은 “요키시를 상대로 강한 면모가 있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오태곤은 정규시즌 키움 선발 요키시 상대 2루타 두 개 포함 타율 0.429(7타수 3안타)로 유독 강했다.
김 감독은 “1~2차전에는 야수들이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2경기를 하고 나니 전체적으로 몸이 풀려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밖에 날씨가 추워졌는데 고척돔으로 와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타격을 기대한다는 표현을 잘 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기대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