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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선(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한진선은 27일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7번홀(파3)에서 138m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해 한 번에 홀 안에 집어넣었다.
그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3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박결(27), 방신실(19)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한진선은 “샷 감이 점점 좋아지던 중이었다. 지난주 대회 때 ‘조만간 홀인원 한 번 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 진짜 홀인원을 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8번 아이언으로 한 티 샷으로 그린 에지를 맞추고 공이 굴러 붙을 것을 계획했는데, 계획한 대로 샷이 이뤄졌다.
그는 “대회에서는 세 번째 홀인원이지만 제 인생에서는 7번 정도 홀인원을 했을 정도로 많이 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홀인원으로 한진선은 92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The New EQE 차량을 받으며 두 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2020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첫 홀인원을 했을 때는 부상이 없었고, 지난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홀인원을 했을 때는 유틸리티 클럽을 받은 그가 차를 부상으로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그는 시즌 네 개 대회에서 2427만원을 버는 데 그쳤던 그가 상금의 네 배에 가까운 금액 상당의 부상을 받게 됐다.
한진선은 “홀인원을 하고 탄 의미 있는 차인 만큼 제가 타고 다닐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데뷔 6년 차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한진선은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마지막 날 흔들리면서 메이저 우승 꿈이 더 커졌다. 남은 3일 동안 열심히 하겠다”고 굳게 말했다.
한진선은 “이 코스는 그린이 너무 까다로워서 핀 위치에 맞게 안전한 곳으로 샷을 해야 한다.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하고 핀 위치가 어려워 웨지로 쳐도 버디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한 뒤 “최대한 안전하게, 때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우승 기회를 잡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