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곡 ‘썸띵 캐주얼’(Something Casual)로 컴백 활동에 나서는 로시(Rothy)의 말이다. 컴백곡인 ‘썸띵 캐주얼’은 펑키한 레트로 사운드가 돋보이는 업템포 디스코 팝 장르 곡이다. 발라드곡들을 주로 들려준 로시가 댄스곡을 발표해 음악 방송 활동을 펼치는 것은 2019년 ‘비(BEE) 활동 이후 4년 만이라 주목된다. 1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로시는 “걱정이 된다”고 하면서도 컴백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춤을 추는 건 하나의 이벤트라고 생각해요. 이번 곡으로 음악 방송을 하면서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싶어요. 4년 전엔 ‘저 예쁘게 봐주세요’ 하면서 귀여워 보이려고 했는데, 이번엔 조금 더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 ‘비’ 활동 때 ‘춤추면서 노래도 잘하네, 이게 가수지!’ 같은 반응도 많았거든요. 이번에도 그런 반응을 얻기 위해서 춤을 추며 노래하는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썸띵 캐주얼’은 소속사 도로시컴퍼니를 이끄는 가수 신승훈이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가사에는 ‘나만의 자유’를 꿈꾸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로시는 “그동안 너무 발라드만 했다 보니 이번 노래도 처음엔 발라드처럼 부르게 되더라”며 “대표님이 예전의 로시로 돌아오라는 조언을 해주시면서 편안하게 디렉팅을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로시는 “대표님과는 33살 차이가 난다. 전 대표님이 마음으로 낳은 딸”이라고 웃어 보이면서 “저를 띄우기 위해서 노력을 엄청 해주신다. 트렌드를 공부하고 싶어하셔서 최근엔 제가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사용법을 알려드렸는데 습득력은 빠르시더라”는 뒷이야기도 밝혔다.
‘썸띵 캐주얼’은 로시가 슬럼프를 극복한 뒤 발표하는 곡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로시는 데뷔 초 ‘신승훈의 뮤즈’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으면서 불안감과 걱정이 있던 것도 사실이고, 기대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한 데 따른 실망감을 느끼기도 했다. ‘내 한계는 여기까지인 것인가’ 하는 생각 때문에 무너진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그러다가 ‘아직 기회가 오지 않았을 뿐, 난 훨씬 더 다양한 걸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면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지금은 발라드를 잘하는 가수로 각인돼 있는 점을 장점으로 가지고 가면서 점차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활동에 임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내년이면 재계약 논의 시점을 맞게 되는데, 아직은 그 부분에 대해서 크게 생각 안 하고 있어요. 일단 이번 활동에 집중하고, 내년에 또 곡을 내서 로시의 미래가 밝은 지 확인한 뒤에 얘기를 나눠보자고 했더니 대표님도 ‘알았어~’라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연습생 시절부터 10년 동안 함께하고 있는 대표님과는 이제 전우애 같은 것도 생긴 것 같아요. 하하.”
“아직 못 해본 것들이 많아요. 제 이름을 내건 단독 공연 개최도 못 해봤고요. 앞으로 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아이유 선배님처럼 앨범을 냈을 때 수록곡까지 모두 들어보게 만드는 뮤지션으로 성장할 테니 그때까지 ‘탈덕’하시면 안 됩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