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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SSG를 8-3으로 이겼다. 이어 2차전 역시 9-5로 이기고 하루에 2승을 쓸어담았다.
이날 더블헤더 2경기 포함, 4연승을 달린 LG는 74승 47패 2무 승률 .612를 기록,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5연패에 빠진 SSG는 62승 59패 2무 승률 .512로 5할 승률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SSG는 이날 맞대결을 벌인 두산베어스(63승 57패 1무 승률 0.525)와 KIA 타이거즈(60승 56패 2무 승률 0.517)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SSG가 올 시즌 들어 5강 밖으로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차전에선 날씨도 LG를 도왔다. LG는 SSG 토종에이스 김광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5회까지 2-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말 LG 공격 도중 무사 1루 상황에서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1시간10분가량 경기가 중단됐다. SSG는 호투하던 선발 김광현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LG는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새로 올라온 투수 노경은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1루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와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하자 김현수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후 문보경, 박동원의 연속 적시타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8회초 1사 2, 3루 위기에서 마무리 고우석을 조기 투입했다. 고우석은 강속구 9개로 김강민와 추신수를 각각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고비를 넘겼다. LG는 8회말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두 번째 투수 유영찬이 시즌 6승(2패)째를 거뒀고 1⅔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고우석은 14세이브(3승7패)째를 따냈다. 반면 SSG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노경은은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는 2차전도 2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 9-5로 이겼다.
SSG는 1회초 1사 후 최주환, 최정, 한유섬이 LG 선발 임찬규로부터 3연속 안타를 뽑아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박성한이 우전 안타를 더해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하재훈과 김성현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SSG는 3회초에도 1사 만루 기회에서 하재훈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김성현, 안상현의 연속 내야땅볼에 그쳐 대량득점에 실패했다.
계속된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은 LG는 3회말 2루타 3방으로 간단히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김현수과 오스틴 딘이 연속해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계속된 2사 2루에선 문보경이 역전 2루타로 2루 주자 오스틴을 홈에 불러들였다.
4회말에는 LG의 빅이닝이 펼쳐졌다. 허도환이 1사 후 SSG 선발 커크 맥카티의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호 홈런.
이후에도 LG는 4회말에만 3점을 더 뽑았다. 홍창기의 네야 안타 때 SSG 2루수 안상현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홍창기가 2루까지 안착한 가운데 신민재의 좌전 안타와 김현수의 희생 플라이가 이어졌다. 여기에 오스틴은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1타점 3루타를 더했다.
오지환의 볼넷을 더해 2사 1, 3루 상황에선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SSG 유격수 박성한의 포구 실책까지 겹쳤다. 그 사이 3루주자 오스틴도 홈을 밟았다.
LG는 내친김에 5회말 홍창기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2점 더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뒤늦게 6회초와 7회초, 9회초에 1점씩 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SSG는 실책 3개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을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막고 시즌 11승(3패)째를 따냈다. 반면 SSG 선발 맥카티는 3⅔이닝 9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