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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임찬규와 구원 에르난데스의 완벽 계투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앞서 대구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각각 10실점을 내주며 완패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지만 역스윕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 역사상 2패 뒤 3연패 역스윕은 총 3번 있었다. 1996년 현대유니콘스가 쌍방울레이더스를 상대로 첫 번째 기록을 세웠고 2009년 SK와이번스가 두산베어스와 대결에서 두 번째 역스윔을 이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시즌 KT위즈가 NC다이노스를 상대로 2패 뒤 3연승을 달성했다.
14점, 15점이 났던 지난 1, 2차전과 달리 이날 나온 득점은 5회말 LG 공격에서 나온 단 1점뿐이었다. 그리고 그 1점이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LG는 5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박해민의 희생번트와 문성주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홍창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LG의 승리는 마운드의 승리였다. LG 선발 임찬규는 불붙은 삼성 타선을 상대로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임찬규에 이어 1-0으로 앞선 6회초 1사 후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3⅔이닝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임찬규는 삼진 4개, 에르난데스는 삼진 5개를 잡으면서 LG를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삼성도 선발 황동재가 3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어 등판한 구원투수들도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5회말에 내준 1실점이 끝내 삼성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삼성과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PO 4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1차전 선발 등판 후 나흘 쉬고 마운드에 오르는 대니 레예스, LG는 지난 9일 KT와 준 PO 4차전 이후 8일 쉬고 등판하는 디트릭 엔스가 선발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