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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정은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송세라(30·부산광역시청)를 연장 접전 끝에 9-8로 누르고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모두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에 그쳤던 최인정은 자신의 세 번째 아시안게임 만에 금메달의 한을 풀었다.
반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전까지 진출한 송세라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맞붙은 최인정과 송세라는 오는 27일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
최인정은 16강전에서 키리아 압둘 라흐만(싱가포르), 8강에서 피스초바 울리야나(카자흐스탄)를 꺾은데 이어 준결승에서 무르자타예바 딜나즈(우즈베키스탄)을 15-12로 누르고 첫 개인전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송세라도 준결승에서 비비안 콩(홍콩·2위)을 15-11로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놓고 집안싸움이 펼쳐졌다.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김희정(금메달), 현희(은메달) 이후 21년 만이었다.
같은 한국 선수 간 만대결이었지만 양보는 있을 수 없었다. 일진일퇴의 팽팽한 접전이 계속 이어졌다. 2-2, 5-5, 8-8까지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최인정이 송세라의 팔을 노려 찌른 것이 득점으로 연결됐고 그렇게 피말렸던 결승전 승부가 마무리됐다.
아시안게임 첫날을 금메달과 은메달 하나를 수확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 펜싱은 25일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개인전 4연패를 노리는 남자 사브르와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