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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선 이다연(24)이 우승 예상 스코어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이다연은 이날까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참가자 120명 중 유일하게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했지만, 남은 경기 전망에는 망설였다.
경기를 어렵게 하는 강한 바람과 표면이 단단해져 공을 잘 세울 수 없게 된 그린 때문이다.
경기 뒤 이다연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바람이 돌풍처럼 불어와 어렵게 경기했다”며 “공격적으로 갈 곳과 안정적으로 경기할 곳을 미리 생각하면서 경기했던 게 좋은 성적으로 나온 것 같다”고 이틀 동안의 경기가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틀 연속 언더파를 적어내며 가장 안정적인 경기를 했지만, 남은 경기에 대해선 바짝 긴장했다.
그는 “오늘 이렇게 찰 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첫 대회라서 긴장을 많이 했고, 최대한 해야 할 것에 집중하려고 했다. 타수를 잃든 줄이든 경기 내용에 개의치 않고 집중하면서 경기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은 이틀 동안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이다연은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엿보였다.
KLPGA 투어 통산 5승을 올린 이다연은 지난해 우승 없이 시즌을 보냈다. 최근 우승은 2019년 12월 효성 챔피언십이다. 이번 대회에서 1년 4개월 만에 통산 6승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다연은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정슬기(26)이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쳐 이다연을 1타 차로 추격했다.
2018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정슬기는 2년 7개월 만에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다.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에 도전하는 장하나(29)와 이소미(22)가 나란히 3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까지 47억5391만46원의 상금을 획득한 장하나는 올해 2억4208만9954원을 추가하면 KLPGA 투어 역대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원 고지에 오른다.
4년 연속 KLPGA 대상에 도전하는 최혜진(22)과 김스텔라(22), 김희지(20)가 공동 5위(이상 1언더파 143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강풍과 난도 높은 코스 탓에 개막전 컷오프는 7오버파 151타에서 결정됐다. 2013년 13오버파 이후 최다타 컷오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