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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2차전도 웃었다...6년 만에 챔프전 우승 눈앞

이석무 기자I 2025.04.03 21:25:04
[천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구명문’ 현대캐피탈이 6년 만의 정상 복귀에 단 1승만을 남겼다.

현대캐피탈 레오가 득점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득점을 올린 벤치에 있던 코칭스태프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KOVO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2 29-31 25-19 25-23)로 눌렀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남은 챔프전 세 경기 가운데 한 번만 더 이기면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다. 아울러 프로배구 V리그 출범 후 다섯 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반면 챔프전 우승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은 1차전과 2차전 모두 치열한 접전 승부를 벌였지만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 다만 3, 4차전을 안방인 인천에서 치르기 때문에 희망은 아직 살아 있는 상황이다.

평일 저녁임에도 3326명의 배구팬이 천안유관순체육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2차전도 재밌는 접전이 펼쳐졌다. 가벼운 허리 통증이 있는 아시아쿼터 선수 덩신펑(등록명 신펑)대신 전광인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기용한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접전 끝에 먼저 따내고 기선을 제압했다.

19-19 동점 상황에서 대한항공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퀵오픈이 코트를 벗어난 반면 허수봉의 강서브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21-19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서브 실수를 주고받은 끝에 24-21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대한항공의 반격이 매서웠다. 29-29까지 가는 듀스 상황에서 러셀이 해결사로 나섰다. 러셀은 가장 중요한 순간 퀵오픈과 오픈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켜 2세트를 대한항공에 가져왔다. 러셀은 2세트에서만 혼자 11점을 올리는 분전을 펼쳤다.

3세트도 세트 중반까지는 14-14로 나란히 갔다. 하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현대캐피탈이 앞섰다. 레오의 퀵오픈으로 동점 균형을 깬 현대캐피탈은 황승빈과 최민호가 연속으로 블로킹을 잡아내 순식간에 17-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러셀과 정지석의 공격으로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이준의 서브 범실과 러셀의 공격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레오의 백어택으로 21-17로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이후 레오의 서브 에이스와 신펑, 정태준의 공격 득점으로 3세트를 따내 승리를 눈앞에 뒀다.

3세트 승리로 자신감이 오른 현대캐피탈은 4세트도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세트 후반 21-20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23-22에서 레오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24-23에서 허수봉의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터치아웃으로 확인되면서 2시간 20여분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선수 레오는 이날도 25득점, 공격 성공률 53.66%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허수봉과 최민호도 각각 17점, 10점씩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12대10, 서브득점에서 6대3으로 대한항공에 앞섰다.

대한항공은 러셀이 양 팀 최다인 30점에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범실을 13개나 저지른 것이 뼈아팠다. 대한항공은 팀 범실에서도 33대31로 현대캐피탈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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