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평창]린지 본, 알파인 여자 활강 동메달

주영로 기자I 2018.02.21 20:16:52
‘스키 여제’ 린지 본이 21일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동메달을 획득한 뒤 성조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특별취재팀] “할아버지를 위해서라도 금메달 따고 싶었는데….”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할아버지에게 금메달을 바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본은 21일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서 1분39초69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무릎 부상으로 2014년 소치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정상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어 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6.25 전쟁의 참전용사였던 할아버지다. 본에게 스키를 가르쳐 준 할아버지는 작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본은 올림픽이 개막하기 전에도 할아버지와 관련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를 마친 본은 “오늘 경기는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웠다”면서 “할아버지를 위해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할아버지가 (지금 모습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본은 22일 알파인 복합에서 금메달 획득에 재도전한다.

이날 경기에선 소피아 고지아(26·이탈리아)가 1분39초22로 금메달, 라그닐드 모빈켈(노르웨이·1분39초31)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 [평창]김용철 대변인 “강원도, 심리적인 거리 가까워진 게 큰 수확” - [평창]장애인아이스하키 최시우 父 “숨지 않은 아들, 자랑스럽다” - [평창]역대 최고 성적에 흥행도 금메달…패럴림픽이라 쓰고 감동이라 새기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