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6관왕 휩쓸었다…고윤정·이정하 신인상→류승룡 주연상 [BIFF](종합)

최희재 기자I 2023.10.08 21:57:21
배우 류승룡(왼쪽)과 이정하(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쓸모를 인정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무빙’의 초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에 섬세하게 반응해 주신 전 세계 시청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배우 류승룡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BIFF) 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에서 ‘무빙’으로 주연배우상을 수상한 뒤 이같이 말했다.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는 콘텐츠 후보 지역이 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확대 개편됨에 따라 기존 12개 부문을 개편하고 5개의 시상 부문을 새롭게 추가해 총 17개로 시상 부문을 확대했다.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 주·조연상, 새롭게 신설된 리얼리티&버라이어티상 등을 포함한 10개의 경쟁 부문과 공로상, 인기상 등 7개의 초청 부문으로 구성됐다. 또한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시상 부문도 포함됐다.

‘무빙’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김종수, 유승목, 전석호, 심달기, 김중희 등이 출연했다.

공개 후 미국 훌루(Hulu)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디즈니+ 아태지역에서도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에 랭크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디즈니+ 한국 론칭 후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는 ‘무빙’이 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에서 6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무빙’은 베스트디지털 VFX 작품상을 수상했다. 스튜디오앤뉴 장경익 대표는 “처음엔 너무 외로웠고 주변에서 ‘그게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이야기도 많이 했었다. 강풀 작가와 박인제, 박윤서 감독님들, 스태프들, 류승룡부터 많은 배우들이 함께 동참해 주셔서 ‘무빙’을 만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드카펫 밟는 이정하 (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이정하가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포토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영광의 신인상 또한 ‘무빙’의 이정하와 고윤정에게 돌아갔다. 극중 이미현(한효주 분)과 김두식(조인성 분)의 아들 김봉석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정하는 “너무 떨리면서도 정말 행복하다”라며 “이 상을 주신 의미를 잘 깨닫고 멋있는 선배님들의 뒤를 이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또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고윤정을 대신해 “제가 느끼는 이 벅찬 감정을 누나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윤정은 ‘무빙’에서 장주원(류승룡 분)의 딸이자 초능력을 물려받은 장희수 역으로 활약했다.

이어 강풀 작가가 작가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 작가는 “만화만 20년 넘게 그리다가 처음으로 협업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며 “감독님들, 제작진, 배우님들, 제작사, 디즈니+,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강 작가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끝까지 서사를 놓치지 않는 작가가 되겠다. 사랑하는 가족과 저에게 영광을 주신 아버지께 이 상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환호 받는 류승룡 (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류승룡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포토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무빙’을 통해 스펙터클한 액션 연기는 물론 시청자를 울리는 감정 연기를 선보인 류승룡은 주연 배우상의 주인공이 됐다.

류승룡은 “긴 호흡, 깊은 서사가 있는 20부작 작품”이라며 “거창하진 않지만 서로에게 공감이 되고 이해가 되는 것. 쓸모를 인정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무빙’의 초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에 섬세하게 반응해 주신 전 세계 시청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 류승룡은 작가상을 받은 강풀을 언급하며 “웹툰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깐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가, 감독, 스태프,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불가능을 매번 가능케 해주신 ‘무빙’ 스태프분들이 저에게는 진정한 초능력자다. 문성근 선배님을 필두로 한분 한분이 모두에게 리스펙인, 우리 보석 같은 ‘무빙’의 모든 배우분들 존경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무빙’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전세계의 국가별 후보작 중 새로운 소재, 신선한 포맷 발굴 등 콘텐츠 다양성 확장에 기여하고 콘텐츠 분야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콘텐츠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 역시 ‘무빙’에 돌아갔다.

박인제 감독은 “11개월의 촬영 동안 봄, 여름, 가을, 겨울 너무 수고해 주신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 처음 저한테 ‘무빙’ 대본을 건네주신 스튜디오앤뉴 장경익 대표님께도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훌륭한 글을 써주신 강풀 작가님, 훌륭하게 연기해 주신 모든 배우분들께 영광을 돌린다”고 전했다.

이어 “20부 엔딩 크레딧에 저희 ‘무빙’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분들, 배우들을 다 담아냈다. 엔딩 크레딧에 있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수상작(자) 명단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무빙’

△베스트 OTT 오리지널=‘약한영웅 Class 1’

△베스트 아시안 TV 시리즈=‘특종’

△베스트 리얼리티/버라이어티=‘베트남에서 축제를’, ‘피지컬: 100’

△감독상=신 솽(‘만장적계절’)

△작가상=강풀(‘무빙’)

△주연 배우상(남)=류승룡(‘무빙’)

△주연 배우상(여)=카리시마 타나(‘특종’)

△조연 배우상(남)=쉐 시링(‘타이완 크라임 스토리즈’)

△조연 배우상(여)=임지연(‘더 글로리’)

△신인상(남)=이정하(‘무빙’)

△신인상(여)=고윤정(‘무빙’)

△베스트디지털 VFX 작품상=‘무빙’

△혁신상=‘환승연애2’, ‘박하경 여행기’

△뉴테크상=티빙

△K콘텐츠해외확산=뷰(VIU), 웨이브 아메리카(wavve Americas)

△OTT산업유공=왓챠

△공로상=故 김종학

△특별상=야기라 유야

△인기상=문준휘, 버피 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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