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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10일 중국 상하이의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
2위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2타 차로 따돌린 김세영은 1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를 달리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언더파 62타는 대회 코스레코드다. 특히 전반 9개 홀에서 8언더파 28타를 몰아친 김세영은 대회 9홀 최소타 기록까지 세웠다.
김세영은 이날 전반 10번홀(파4)부터 14번홀(파4)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 9개 홀에서만 8언더파를 몰아쳤다.
이후 긴장한 탓에 파 행진을 벌이다가 후반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그는 마지막 7번홀(파4)부터 9번홀(파5)에서 다시 3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이날 김세영은 255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 그린 적중률 88.89%(16/18), 퍼트 수 25개 등 전 분야에서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앞선 대회인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에 올라 부활 조짐을 보인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매서운 샷 감을 선보이며, 오랜만에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진출해 통산 12승을 기록했고,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김세영은 1라운드를 마친 뒤 “그린이 부드러워져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낫겠다고 생각했다. 전반 9개 홀에서 8언더파를 친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이런 플레이를 한 적이 없어서 조금 긴장했다. 이후 몸이 조금 경직돼 보기를 기록했지만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잘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약 4년 동안 우승이 없는 김세영은 “우승한지 오래돼서 또다른 우승을 기다리고 있다. 계속 도전하고 밀어붙일 것”이라며 “올해 중반에 허리 통증이 있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많이 나아졌다. 남은 라운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티에가 8언더파 64타를 작성해 김세영을 2타 차로 쫓는 단독 2위에 올랐고, 루시 리(미국)가 7언더파 65타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향(31)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