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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사이먼 페그, 그리고 저스틴 린 감독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감독 저스틴 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한국 팬의 환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파인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그는 “세계 어디를 가도 이런 환대는 없었다”며 “공항에서의 환대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페그와 퀸토는 첫 방문이다. 페그는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 외에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국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하루 일찍 입국해 15일 JTBC ‘비정상회담’ 녹화에도 참여했다. 그는 “한국 팬이 어디를 가더라도 꼭 기다리고 있다. 많은 분들이 환영해줘서 깜짝 놀랐다”고 얘기했다.
체류 일정이 2박3일로 짧았지만 한국에 대한 호감은 컸다. 이들은 쇼핑과 커피, 음식 이야기로 웃음을 샀다. 파인은 신발, 선글라스를 산 얘기와 함께 “커피 맛이 아주 좋았다. 서울에서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을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퀸토는 “모든 시간을 크리스와 함께 했지만 그를 따라 신발을 사지는 않았다. 커피 맛에 대해서는 동감이다. 여러분에게도 그 커피를 추천하고 싶다”고 한술 더 떠 얘기했다. 페그는 “호텔 밑에 쇼핑몰이 있더라. 마치 지하도시의 거대한 쇼핑몰 같았다”며 “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다. 마음 같아선 몇 달 더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동료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2009년 ‘스타트렉:더 비기닝’을 시작으로 10년 가까이 한 작품으로 오랜 인연을 쌓고 있다. 파인은 “이 영화를 하면서 얻은 것은 동료다. ‘스타트렉’의 주제도 그렇지만 가장 친구, 동료들과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고 말했다. 퀸토와 페그도 파인에 동의했다. 거기에 덧붙여 퀸토는 “운이 좋아서 세기의 아이콘인 캐릭터(스팍)를 연기할 수 있었다. 특히 레너드 니모이와 작업이 큰 의미가 있었다. 영화가 그를 추모한 것이 이 프랜차이브 본질인 인본주의와 맞닿아 있는 것 같아서 특별했다”고 말했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엔딩 크레디트에서 지난해 별세한 오리지널 시리즈의 스팍 니모이를 추모했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2009년 ‘스타트렉’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스타트렉:더 비기닝’와 2013년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악역으로 출연했던 ‘스타트렉 다크니스’에 이은 리부트 세 번째 시리즈. ‘스타트렉 비욘드’는 1966년 TV시리즈로 시작한 ‘스타트렉’의 50주년인 해에 개봉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전편 두 편을 연출했던 J.J. 에이브럼스 감독에 이어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연출했던 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린 감독은 “‘스타트렉’ TV시리즈를 보고 자랐고 오지지널의 팬이다”며 “그런 시리즈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스타트렉’에 대해 그는 “우주를 탐험하며 새로운 종을 만나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데 결국 이러한 탐험이 인간에 대한 탐험으로 이어진다. 그 점이 훌륭하다”고 얘기했다. 린 감독은 또 “‘스타트렉’은 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버짓이 큰 영화이고 모두의 열정과 애정으로 만들어졌다. 향후 50년간 더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의 공격으로 엔터프라이즈호가 붕괴되고 커크 함장을 비롯한 대원들이 뿔뿔이 흩어지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는 내용을 그렸다. 오는 1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