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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사격 선수 가운데 속사권총에서 메달을 얻은 건 조영재가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이번 대회 6개 메달을 획득해 2012 런던올림픽(금메달 3개·은메달 2개)을 뛰어넘는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영재는 은메달을 획득한 뒤 취재진과 만나 “(만기 전역까지)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다. 부대에서 동기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동기들도 좋고, 부대 감독님들도 감사하게 다 좋은 분들이다.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다”며 만기 전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영재가 병역을 완전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이유는 아버지 조병기 씨의 영향도 있다. 조병기 씨는 30년 군 생활을 채우고 지난해 준위로 전역했다고 한다.
이날 조영재는 리웨홍(중국)과 엎치락뒤치락 경쟁 끝에 마지막 5발을 앞두고 은메달을 확정했다.
계속 긴장 상태라 한국에 돌아가면 잠을 푹 자는 게 소원이라는 그는 “집에 가서 부모님과 할머니를 뵙고 싶고 동생도 보고 싶다. 같이 모여서 삼겹살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조영재의 은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사격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이렇게 메달이 나올 것”이라며 “저도 몸이 망가지기 전까지 사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