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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뻘 되는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힘차게 드라이버를 날렸고, 휘날리는 백발과 함께 멀리 날아가는 볼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결과는 2라운드 탈락. 아쉬웠지만 새로운 도전에 자신감을 얻고 돌아가게 됐다면 활짝 웃었다.
26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2016 이데일리-브리지스톤 롱 드라이브 챔피언십’ 대회에 최고령으로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윤덕오(62) 씨 얘기다.
20명의 장타자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1, 2라운드 조별 예선을 거쳐 5명이 결선 라운드에서 맞붙어 우승자를 결정한다. 3분 안에 최대 8개까지 볼을 치는 방식이라 정확도와 함께 순발력이 요구된다.
1954년 생으로 올해 62세인 윤 씨는 1라운드를 거쳐 2라운드에 진출했다. 8개의 볼을 친 후 받아든 최고 비거리는 276야드. 노익장을 과시했지만 젊은 경쟁자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최 측은 입상하지 못한 윤 씨를 위해 특별상을 마련해 그의 열정을 치하했다.
윤 씨는 “대회다보니 너무 긴장을 해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일 때문에 3일 밖에 준비하지 못한 것도 패인이다”며 “젊은 참가자들과의 대결했더니 한 두살 줄어든 느낌이다. 내년 대회를 위해 내일부터 연습에 들어갈 생각이다. 물론 목표는 우승이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윤 씨의 골프 구력은 13년. 용접 명장 자격을 얻을 정도로 탁월한 집중력을 가진 윤 씨는 40대 후반에 골프를 시작했지만 실력은 날로 일취월장했다. 182cm의 건장한 체격과 남들보다 팔이 긴 장점도 골프에 도움이 됐다.
18홀 최고 스코어는 6언더파 66타. 젊은이들 못지 않은 장타력이 비결이었다. 윤 씨는 “현재 평균 비거리는 300야드 정도지만 3년 전에는 350야드도 거뜬히 날렸다. 2012년에는 한국시니어 장타대회에 출전해 우승도 했다”며 “지금도 1년에 10차례 정도는 이글을 기록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골프라는 운동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 씨는 “용접 사업을 하다보니 성격이 많이 급했다. 그런데 골프를 배우고나서 넉넉해졌다. 집중력도 높일 수 있어 사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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