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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밴텀급 랭킹 1위 드발리쉬빌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스피어에서 열린 ‘UFC 306 : 오말리 vs 드발리쉬빌리’ 메인이벤트 밴텀급(61.23kg 이하) 타이틀매치(5라운드)에서 챔피언 오말리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49-46 48-47 48-47)으로 눌렀다.
이로써 드발리쉬빌리는 새 챔피언에 올랐다. 통산 전적은 21전 17승 4패가 됐다. 반면 2018년 9월부터 11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오말리는 차세대 UFC 슈퍼스타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날 패배로 상승세가 꺾였다. 최근 6연승(1무효경기)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오말리는 큰 키와 긴 팔다리로 원거리에서 상대를 요격하는 폭격기다. 오말리는 키가 180cm로 168cm의 드발리쉬빌리보다 12cm나 크다. 하지만 드발리쉬빌리의 강력한 체력과 레슬링 실력이 더 빛났다. 경기 내내 드발리쉬빌리가 경기를 지배했다.
예상대로 오말리는 1라운드부터 원거리에서 긴 펀치와 킥을 날리며 드발리쉬빌리의 접근을 막았다. 드발리쉬빌리는 안으로 파고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드발리쉬빌리는 1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 첫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이어 라운드 50초를 남기고 다시 오말리를 넘어뜨리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오말리에게 큰 데미지를 준 것은 아니지만 두 차례 테이크다운은 충분히 강한 인상을 남겼다.
2라운드에서도 드발리쉬빌리는 3분여를 남기고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으로 오말리를 쓰러뜨렸다. 이후 경기는 드발리쉬빌리의 페이스였다. 드발리쉬빌리는 상위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파운딩을 퍼부었다. 오말리는 좀처럼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드발리쉬빌리는 공격을 하면서 미소까지 띄는 등 여유가 넘쳤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까지 내준 오말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드발리쉬빌리는 계속 오말리를 벼랑 끝에 몰고 갔다. 라운드 3분여를 남기고 다스 초크를 걸었다. 기술이 완전히 걸리진 않았지만 이후에도 끊임없이 다리를 노리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3라운드 막판 오말리는 강한 펀치를 적중시켰지만 드발리쉬빌리에게 큰 충격을 주진 못했다. 오히려 드발리쉬빌리는 4라운드 중반 완벽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오말리는 드발리쉬빌리의 계속된 파운딩 펀치와 서브미션 시도를 막기 급급했다.
챔피언 오말리에게는 역전 KO승 밖에 기대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드발리쉬빌리는 그런 기대마저 압도적인 레슬링으로 짓밟았다. 라운드 3분여를 남기고 테이크다운을 다시 성공시켰다. 오말리는 막판 타격을 꽂으며 드발리쉬빌리를 몰아붙였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판정 결과 2명의 부심은 48-47, 1명은 49-46으로 드발리쉬빌리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스코어는 살짝 의문스러웠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드발리쉬빌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코어카드에 놀라지 않는다”며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새로운 챔피언이 돼 자랑스럽게 크게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