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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스터는 5일 수원 kt wiz 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2.2이닝만에 피안타 5개, 볼넷 6개를 내주고 5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벨레스터는 1회부터 불안했다. 리드오프 하준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더니 이후 볼넷을 연속 2개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유한준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박경수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줘 3점을 실점했다.
삼성이 2회초 1점을 따라붙은 가운데 벨레스터는 2회말을 실점없이 넘겨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3회말에 다시 선두타자 윤요섭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문상철과 하준호에게 안타를 맞고 2실점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1회부터 몸을 풀고 있던 정인욱과 교체된 뒤 쓸쓸히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지난해 12월 삼성과 총액 50만 달러에 걔약한 벨레스터는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선발 22경기)을 경험했다. 통산 성적은 8승17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했다. 우완 정통파로서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진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시범경기에 3차례 선발로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겉으로 보기엔 합격점을 줄만 했지만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시범경기 11이닝 동안 볼넷을 10개내 내줬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거나 스트라이크전에서 한참 빠졌다. 류중일 감독도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제구력 불안은 스스로 자신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앞으로 등판에서 제구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일찍 짐을 싸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