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수 홈스틸-반즈 무실점 호투' 롯데, 키움에 이틀연속 승리

이석무 기자I 2022.08.11 22:32:59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키움히어로즈 경기. 8회초 2사 3루 롯데 한동희 타석 때 3루주자 신용수가 도루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후반기 가을야구 불씨를 되살리려는 롯데자이언츠가 갈 길 바쁜 키움히어로즈 발목을 이틀 연속 잡았다.

롯데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찰리 반즈의 호투와 신용수의 단독 홈스틸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7위 롯데는 최근 2연승을 질주했다. 43승 4무 55패를 기록, 이날 NC다이노스에게 패한 6위 두산베어스와 승차는 반 경기로 좁혀졌다. 반면 2위 싸움으로 바쁜 3위 키움은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2위 LG트윈스와 격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양 팀 선발 반즈와 에릭 요키시(키움)의 눈부신 투수전이 백미였다. 롯데 선발 반즈는 8회말 1사까지 키움 타선을 1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키움 선발 요키시 역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앗으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양 팀 선발이 무실점 역투를 펼친 가운데 8회에 균형이 깨졌다. 롯데는 키움 두 번째 투수 하영민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강태율의 좌전 안타, 장두성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신용수의 투수 땅볼 때 병살타를 노렸던 하영민이 2루에 공을 던졌지만 이것이 뒤로 빠졌다. 2루에 있던 대주자 추재현은 그 틈을 노려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들었다. 하지만 추재현은 홈에서 아웃됐고 키움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계속된 1사 2, 3루 롯데 찬스. 롯데는 황성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진 2사 3루 한동희 타석에서 신용수가 단독 홈스틸을 성공시켰다.

키움 투수 하영민은 한동희와 승부하기 앞서 갑자기 주자가 없는 2루에 공을 던졌다. 앞선 황성빈의 희생플라이 때 2루 주자 신용수가 중견수 포구 전에 먼저 3루로 스타트를 끊었다고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3루에 있던 신용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파고들어 귀중한 1점을 추가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황성빈 플라이 타구 때 신용수의 스타트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단독 홈스틸 득점도 그대로 인정됐다.

신용수의 3루 주자 단독 홈스틸은 5월 18일 대전 한화이글스전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이후 시즌 2호이자 역대 39번째 기록이었다. 신용수는 전날 키움 전 8회초 대타 역전 결승 투런 홈런에 이어 이번에는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승리를 견인했다.

사기가 오른 롯데는 9회초 2사 2루에서 정보근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⅓이닝 동안 94개 공을 던져 무실점으로 막안 롯데 선발 반즈는9승 이후 3연패를 딛고 4번째 도전 만에 시즌 10승(9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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