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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국내 우승' 모중경 "더 집중해 한 번 더 우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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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16.05.15 19:22:21
베테랑 모중경(45·타이틀리스트)이 한국프로골프 투어(KGT) 매일유업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무대에선 10년, 해외 무대를 포함하면 8년 만의 우승이라 기쁨이 더했다.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투어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베테랑 모중경(45·타이틀리스트)이 다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모중경은 15일 대전시 유성 컨트리클럽(파72·679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한 뒤 통산 5번째 우승. 특히 2006년 이후 국내 무대에서 10년 만에 맛본 정상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모중경은 “국내에서는 10년에, 해외투어에서는 8년 만에 우승이라 얼떨떨하지만 기분은 좋다”라며 “작년 투어카드를 잃고 KPGA 코리안투어 QT를 경험하면서 그동안 스스로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느낀 바가 많았다. 대회 참가 전에는 올 시즌 우승이 목표였지만 이제는 더 집중해 우승을 한번 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모중경과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국내에서는 10년에, 해외투어에서는 8년 만에 우승이라 얼떨떨하지만 기분은 좋다. 2008년 우승 이후 우승을 더 하고 싶었지만 뜻대로 잘 안돼 시간이 지날 수록 지치기도 했다. 그러다 작년 투어카드를 잃고 KPGA 코리안투어 QT를 경험하면서 그동안 스스로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느낀 바가 많았다. 어렵게 시드를 획득해 올 시즌 3개 대회 만에 우승해 기쁘다. 대회 참가 전에는 올 시즌 우승이 목표였지만 이제는 더 집중해 우승을 한번 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최종 라운드는 어땠나.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두 번째에서는 바로 이글을 기록해 출발이 좋았다. 7번홀에 보기를 범했지만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고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경기 후반 10번홀부터는 바람이 많이 불었고 방향도 가늠이 잘 안돼 지키는 골프로 전략을 바꿨다.

-강경남 선수가 따라오는 것을 알고 있었나.

▲강경남 선수인지는 몰랐지만 선두권이 워낙 타수 차이가 안나 누구든 따라오는 선수가 있을 것이라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후반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정도 스코어면...이정도 타수면 지키면 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가족이 굉장히 좋아 할 것 같은데.(큰아들 모성빈 15세 / 작은아들 모형빈, 13세)

▲집에 트로피가 많은데 작은 아들이 왜 요즘은 트로피 더 안 갖고 오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오늘 집에 가면 활짝 반갈 것이다. (웃음) 아들 둘 다 운동은 안하고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있다.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 연습이나 대회 참가 외에는 최대한 집에 있으려고 하는데 둘다 사춘기라 그런지 이제 나를 피하는 눈치다. (웃음)

-이번 대회에서 숏 게임이 굉장히 좋았다

▲매일 연습을 빠지지 않는다. 하루 연습의 반을 할애하는데 아무래도 연습량이 많아 샷 감이 좋다. 유성컨트리클럽은 경사가 심하고 나무가 많아 (숏 게임에서) 스핀 샷은 위험부담이 있어 최대한 굴리는 샷을 하려 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

-김경태 선수와 관련해 질문을 많이 받을 텐데 부담스러울 것 같다.

▲어제도 통화했었는데 스윙이 잘 안 된다고 푸념하더라. 그러면서 올해 벌써 2승을 기록했다.(웃음) 말만 그렇게 하는 것 같다. 믿을게 못 된다.(웃음) 프로 선수에게 무엇을 가르친다는 표현은 부담이 되고 그저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조언을 했을 뿐이다. 골프는 민감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본인이 잘 한 것이지 나는 옆에서 약간의 도움을 주었을 뿐이다.

-KPGA 투어프로 데뷔 20년 차인데 요즘 젊은 선수들은 어떤가.

▲올해 이수민 선수나 왕정훈 선수가 샷 감이 좋아 기대가 된다. 여자선수 들에 비해 해외 우승소식이 적게 들려 많은 분들이 남자 선수는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남자 선수들의 선수 층이 훨씬 두껍고 잘하는 선수가 많아 이름을 드높이기 어려울 뿐, 개개인의 기량을 놓고 보면 굉장히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최근 두 선수 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선수들이 빠른 시일 내에 선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 시즌 계획은?

▲시즌 초반 우승을 거둬 당초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겠다. 올 시즌 승수를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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